그런포스, 시장의 입지강화 및 수익성 향상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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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포스, 시장의 입지강화 및 수익성 향상에 초점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3.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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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굴지의 글로벌 펌프 제조업체인 그런포스(Grundfos)는 지난 2014년 격심해진 경쟁,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 감소, 불리한 환율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는 강화됐지만 수익성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그런포스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이 추세를 뒤집을 계획이다.

그런포스의 2014년 매출은 전년대비 5.7% 증가했다(덴마크 크로네 기준). 이러한 성장은 그런포스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강화시켰다. 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는 환율의 부정적 변동으로 점철됐으며, 특히 2014년 상반기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지난해 순 매출액이 4.1% 감소했으며, 이 결과 총매출액은 1.6% 증가한 236억 크로네에 그쳤다.

마즈 니퍼(Mads Nipper) 그런포스 사장은 “많은 시장이 저성장으로 특정 지어진 상황에서 전반적인 성장은 만족스럽다. 특히 아시아 시장과 같이 경쟁이 심해진 지역에서 우리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한편으로는 강화시켰다. 하지만, 덴마크 크로네로 환산된 성장률과 수익성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런포스는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유럽에서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유럽 시장의 추세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는 유럽 경제로 인해 그런포스 역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니퍼 사장은 “그런포스의 시장 중 가장 크며 중요한 독일 시장의 경우 전반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했으며, 이는 순환기 시장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주요 시장인 러시아의 상황이 그런포스의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수년간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러시아 시장이 악화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포스의 러시아 법인은 어려움을 아주 잘 헤쳐나갔다. 남유럽 경제는 여전히 쇠약해 이들 나라에서는 저성장 혹은 제로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괜찮은 부분도 있어 우리는 이 지역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뤄냈는데, 프랑스, 영국, 폴란드, 헝가리, 덴마크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했다.

그런포스는 수년간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 미국에서의 성장은 미화기준 11%를 기록했으며, 남미 시장에서의 기록과 마찬가지로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9%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중국 중부와 서부에 영업소를 세운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성장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감소했으며, 앞으로 수년간 중국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적 자립은 그런포스의 주요 가치다. 그런포스의 강력한 견고성도 지속되어 2013년 67.0%에서 지난해 68.1%로 상승했다. 그런포스는 27억 크로네 규모의 이자가 나오는 현금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포스의 수익성은 최근 몇 년 간 하락해 왔으며, 불행스럽게도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세전 수익은 2013년 14억 7500만 크로네에서 8억 8100만 크로네로 줄었다. 심화된 경쟁으로 인한 마진 감소, 불리한 환율 변동,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 불리한 지리적 거래 등이 수익하락에 영향을 미쳤으며, 고정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결국 세전 수익은 일시불로 지불된 구조조정 비용뿐만 아니라 2억 2400만 크로네에 이르는 감가상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와 상관없이 수익성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3년부터 이어진 이러한 추세로 그런포스 이사회는 그룹 경영진과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마즈 니퍼가 2014년 8월 1일부로 사장에 임명됐으며, 기업 내 경험이 풍부한 임원과 외부 인사 수혈로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 새로운 경영진은 그런포스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정적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이들에게 더 큰 의사결정권 부여하며, 결정사항 집행을 촉진하는 여러 계획을 실행했다. 새로운 전략을 통해 그런포스는 조직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2015년 1월 그런포스 이사회는 새로운 2020 전략을 승인했다. 이 전략에 따라 그런포는 분명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조직의 복잡도를 줄이고, 비즈니스 영역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기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전략계획을 수립해 2020년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마즈 니퍼 사장은 “이번 전략의 토대는 기존의 사업목표와 가치에서 비롯한 것으로 그런포스는 계속해서 강력한 혁신, 획기적 제품, 지속가능성 추구라는 기업의 특성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는 6%의 연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 기록해 강력한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한편 높은 고객 충성도와 직원 만족도의 실현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또한 여러 전략상 중요한 분야를 선정했는데, 분명한 우선순위 매김을 통한 특정 제품군에서의 글로벌 리더십 유지, 경쟁 우위 획득을 위한 엔드-투-엔드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배송분야 사업 강화,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유지 외에 고객 지향적, 비용 절약적, 책임의식 있는 기업문화를 통해 기능과 지리적 차이를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 강화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니퍼 사장을 덧붙였다. 2015년을 맞이한 그런포스의 목표와 기대는 매출액 부문의 적절한 증가이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수익성 강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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