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삼봉 정도전의 묘터에 기념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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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삼봉 정도전의 묘터에 기념비 세워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11.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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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임금의 하늘이다
   
▲  기념비의 모습(사진제공=서초구청)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지난 8일 오후 3시 양재고등학고 앞 쌈지마당에서 조선왕조의 제도와 문물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의 정신을 기리는 빗돌 제막식을 진행했다.

 삼봉 정도전은 도읍 한양을 설계하고 조선 국정 운영의 근간을 세운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정치가이자 학자임에도 개국 초 왕권-신권의 다툼의 핵심에서 패해 태종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삼봉의 묘의 위치가 명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동국여지지 과천현」편에 ‘삼봉 정도전의 묘는 과천현 북동쪽 18리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원문 : 鄭道傳墓 在縣 北東 十八里) 또한 1800년대 초 강원도 건봉사 주시를 지냈던 萬化스님(세속명 봉화정씨 응술應術)의 문집에도 ‘삼봉공의 산소가 과천 상초리 사리현에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원문: 三峯公 山所 在於 果川 瑞草里 士里峴 稱以 士道監 山所以 未詳) 위 고문에 나온 위치는 현재 ‘서초동 산23-1번지’로 서초구청 일대 지역이다.

 백성을 위한 나라, 백성을 위한 도시를 정치의 최고가치로 삼았던 삼봉 정도전의 묘가 서초에 있었다는 역사를 마음에 새기며, 서초구의 행정도 주민이 곧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구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며 삼봉의 민봉사상을 기리고자 작은 빗돌을 세운다.

 지난 10월 서울특별시시사편찬위원회에 빗돌에 새길 내용을 고증 받은 후 빗돌 모양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유진형 교수에게 의뢰해 제작했으며, 정도전의 호 ‘삼봉’을 상징하는 세 개의 봉우리로 빗돌을 형상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봉 정도전의 민본사상이야말로 구민의 뜻으로 일궈나가는 구민을 위한 행정의 표본으로 여기고 기념비를 통해 민본사상을 최고 가치로 꼽았던 삼봉 정도전의 산소가 서초구에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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