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모래톱이야기 표지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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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모래톱이야기 표지석 설치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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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조마이섬'으로 불린 을숙도에서 제막식
(사진제공:사하구) 요산 김정한 소설 ‘모래톱이야기’의 배경이 된 을숙도에 이를 기념하는 표지석을 설치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11월 30일 오후 요산 김정한 소설 ‘모래톱이야기’의 배경이 된 을숙도에 이를 기념하는 표지석을 설치했다.

표지석 앞면에는 ‘소설 <모래톱이야기>의 현장’이라는 내용을, 뒷면에는 ‘요산 김정한’의 일대기를 담았다. 문구는 요산기념사업회에 의뢰해 신영복체로 표지석에 새겼다.

모래톱이야기는 요산 김정한이 1966년 발표한 작품으로 낙동강변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 소설에서 을숙도는 생김새가 길쭉한 주머니처럼 생겼다고 ‘조마이섬’으로 불리며 주민들의 척박한 삶의 터전이자 우리 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담은 장소로서의 상징성을 담아내고 있다.

요산 김정한은 모래톱이야기를 필두로 이후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근대사의 부침에 대한 뛰어난 현실묘사로 1960년 후반 리얼리즘론의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산기념사업회에서는 이를 기념해 2001년 을숙도 상단부에 목재로 모래톱이야기 표지석을 설치했지만 태풍, 홍수 등으로 유실되면서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로 인해 그동안 표지석 재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왔고 이날 제막식을 하게 됐다.

제막식에 참가한 요산문학관 조갑상 관장은 “김정한 선생이 타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모래톱이야기의 배경이 된 을숙도에 표지석을 재설치한 것은 의미가 깊다.”며 “사하구와 구민들의 노력으로 문학적 장소가 재조명된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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