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Don Quix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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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Don Quixote>
  • 이길희기자
  • 승인 2017.03.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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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스페인 정열이 살아 숨쉬는 유쾌한 희극 발레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스페인의 정열이 가득한 유쾌한 발레 <돈키호테>

[서울=글로벌뉴스통신]유니버설발레단 최고의 앙상블과 테크닉을 만날 수 있는 <돈키호테>가 6년 만에 돌아온다. 창단 33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은 2017 시즌 첫 작품으로 밝고 경쾌한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4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해 서거 400주년을 맞았던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약 150년 가까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돈키호테>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들 요소들이 많다. 특히 밍쿠스가 마리우스 프티파를 위해서 만든 스페인 풍의 경쾌한 음악은 극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돈키호테>는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클래식 작품으로 유명하다. 주역 무용수의 앙상블과 군무의 탁월함까지 클래식 발레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응축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fouetté)와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 (divertissement)까지 무용수 개인의 기량과 함께 전체의 조화를 요구한다. 이처럼 <돈키호테>는 초심자뿐만 아니라 발레 매니아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취향 저격 발레로 시대와 연령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는 최고의 앙상블과 테크닉으로 음악성과 예술성에서 프티파의 원작을 제대로 구현해낸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에 대해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데브라 크레인(Debra Crain)은 더 타임즈(The Times 誌)를 통해서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하나의 보석이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문훈숙 단장은 ‘돈키호테는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시즌 첫 공연으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문 단장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젊은 연인과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노년의 모험가까지, 발레 돈키호테는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돈키호테'와 '키트리'와 '바질'을 위한 작품"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네 쌍의 '키트리와 바질'이 확정됐다. 프로 무대 15년의 관록과 국내 첫 주역 데뷔를 앞둔 실력파 다크호스의 만남 '황혜민-간토지 오콤비얀바', 탄탄한 테크닉에 통통 튀는 매력까지 대체 불가한 스타부부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실력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까지 '김나은-강민우‘, 카리스마에 카리스마를 더해 더욱 강력해진 ‘홍향기-이동탁’까지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는 환상의 조합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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