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 지원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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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립‧은둔 지원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오픈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4.04.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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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는 그동안 전국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선도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요인은 빈틈없이 계승하고 보완점은 철저히 개선하여 새로운 고립‧은둔청년 지원 모델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2024년 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 포스터
(사진제공: 서울시) 2024년 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 포스터

2024년부터 서울형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 정책이 확 달라진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청년’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2023년에는 발굴에서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ㆍ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앞장서는 내용의「고립ㆍ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 및 시행하여 높은 정책효과를 도출해낸바 있다.

2023년 과학적 진단 검사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의 유형과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 결과, 고립감은 약 22%, 우울감은 약 39.2% 감소하였으며 자기효능감은 약 18.8%, 사회적지지는 약 22.7%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또한 사업참여 이후 3개월 이내에 진로 변화, 자립을 경험한 청년은 40%(응답자 310명 12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취업 48명, 아르바이트 46명, 진학 14명, 교육 및 자격증 취득 9명, 구직활동 시작 8명, 자영업 1명이 자립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크게 달라지는 점은 ▲전담 기관인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개관 ▲지역 기반 지원체계 구축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 도입 ▲가족 등 주변인까지 지원 확대 ▲모집·지원 체계 변경 등이다.

▶첫째, 고립ㆍ은둔 청년 전담 지원센터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오픈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기관인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종로구 이화장길 70-15)’를 새로 오픈한다. 전담 기관을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과 가족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고립ㆍ은둔 생활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들이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전담 기관 명칭을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로 정했다.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립ㆍ은둔 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통합 사례관리 시스템(복지전달체계 내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상담, 연계, 모니터링, 자원 관리 등 활동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활용, 개인별 고립‧은둔 기간, 고립 척도 변화 정도,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또한 참여자에 대한 중장기 사례관리를 통해 사업 효과성도 제고한다. 매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사업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성과평가 지표 개발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 내에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전용 공간도 7월 개방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또래와 소통하고, 집 밖에서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2023년 고립ㆍ은둔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공간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아지트 공간, 취미 공유로 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집단활동 중 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해 다른 센터와는 차별화된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서울 전역에서 촘촘하게, 11개 복지관 거점 삼아 지역기반 지원체계 구축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권역별 사례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ㆍ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지역단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민간 단체와 연계해 지역 청년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일상 속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거주지 기반 자조모임도 운영한다. 

▶셋쨰, 쉽게 참여하고 성취감 높여 지원 효과성 제고,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 도입 

언제 어디서든 고립·은둔 청년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한다. 

그간 지원 프로그램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되어, 외부 활동을 주저하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함에 따라 청년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변화와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크고 작은 성취 경험을 쌓고, 사회복귀를 위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프로그램 운영자와 참여자가 서로 응원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활용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참여 단계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동에 대한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자별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 사회활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연계해 개인별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넷째, 가족 등 주변인까지 지원 본격 확대, 일상 속 고립ㆍ은둔 청년 안전망 강화 

고립ㆍ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만큼 청년의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정보제공 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만큼 고립·은둔 청년의 주변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고립ㆍ은둔 청년의 부모 등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심리상담, 자조모임을 지원해 가족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속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고립·은둔을 먼저 극복한 청년의 가족 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에게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립ㆍ은둔 청년 주변인 교육은 5월 말부터 별도 신청ㆍ접수 받아 운영된다.

또한, 고립·은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하기 위해 고립·은둔 이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명사 초청 특강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섯째, 연 1회 모집에서 연중 상시 모집ㆍ지원 체계로 변경, 4월 29일부터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 

올해부터는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를 연중 상시 모집해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사업이 단년도 체계로 운영되며 연 1회(4월 중) 모집한 청년들에게 연말까지만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종료되었으나, 고립·은둔 청년의 중장기 추적ㆍ관리가 어렵고 12월 이후 프로그램 단절로 인한 재고립 우려가 항상 있었기에 올해 연중 상시 모집 지원체계로 변경하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에는 고립ㆍ은둔 청년이 큰 용기를 내 사업에 참여를 하고 싶어도 모집 기간 이외에는 신청을 할 수 없어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배달앱(땡겨요, 위메프오, 먹깨비), 아동권리보장원, 외형적 신체질환 지원기관(KMI한국의학연구소, 빅드림, 헬스경향)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위해 협력 중이다. 지난 4월 23일에는 고립ㆍ은둔 청년의 신체 및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예체능 분야 등 협력 기관을 추가로 발굴하여 고립ㆍ은둔 청년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고립ㆍ은둔 청년에 대한 도움의 손길은 청년 개개인의 상황과 감수성을 고려한 섬세한 맞춤형 지원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주변의 작은 관심과 응원도 고립·은둔청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작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촘촘한 지원을 통해 한 명의 청년이라도 온전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고립ㆍ은둔 청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응원해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 신청ㆍ접수는 29(월)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서울 거주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https://youth.seoul.go.kr) 또는 전화(☎02-6953-2520)로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비대면 상담과 내방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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