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모성보호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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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 모성보호 사각지대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3.10.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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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여성들 중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유산이나 사산을 경험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보건복지위, 여성가족위)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0년 ~ 2013년 산업별 유산·사산 휴가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산 혹은 사산으로 휴가를 사용한 여성근로자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2012년 24.9%를 차지하여, 2010년 27.3%, 2011년 25.7%에 이어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건강과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하는 여성들이 정작 본인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모성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의료종사자 2만 2,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도 보건 의료업계의 노동강도와 근무환경 등에 의한 유사산 경험이 20.1%로 나타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2004년 47.8시간에서 2013년 41.8시간으로 감소하는 추세와는 달리 보건의료업의 경우 46.9시간으로 지난 10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특히 간호사의 경우 48.2시간으로 보건의료업 중에서도 근무시간이 가장 길다”고 지적하고, 보건의료업 분야의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윤인순 의원은 “교대근무 시 야간직업을 연속 3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야간근무 후 최소 24시간 이상 휴식을 보장해야 하는 등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교대작업자의 보건관리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며, 간호사의 경우 과도한 업무량에 의해 동료직원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임신 순번제’를 정하거나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다음으로 유산·사산 비율이 높은 분야로 제조업, 도·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분야 종사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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