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차관, “나도 모르는 용어...나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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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차관, “나도 모르는 용어...나도 재미없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0.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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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의원 지적

 원혜영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결산에서 외교부가 독도홍보를 위해 제작한 홍보물들이 세계 각국 홍보대상들의 수준과 다양한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으로 제작돼 사실상 홍보물로서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가 제작·배포하고 있는 독도홍보물은 책자형·접지형·브로셔형 등 각기 다른 형태로 제작되었으나, 크기와 디자인만 다를 뿐 제목, 내용, 구성이 모두 일치해 사실상 하나의 홍보물이나 다름없이 제작되었다. 특히 일반인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연구보고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원혜영 의원이 “홍보물들에 쓰인 ‘쟁계’라는 단어를 아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조태열 제2차관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홍보물에 대해 “내가 봐도 재미없다”고 평가했다.

 원혜영 의원은 “가장 중요한 독도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정부가 행정편의주의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능력만으로 부족하다면 민간 전문가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원 의원은 “‘쟁계’ 같은 어려운 용어를 함부로 쓰지 말고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외국인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면서 “만화 같은 전 세계인의 보편적인 의사전달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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