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55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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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55회 정기연주회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03.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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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김봉미 수석지휘자 취임연주회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5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오랜 공석을 깨고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5대 수석지휘자로 임명된 김봉미 지휘자의 취임연주회가 오는 4월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휘자 김봉미는 러시아 성 페터스부르크 국립음대를 거쳐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피아노과에 최고점수로 입학하여 디플롬을 받은 뒤, 수많은 거장들의 출신으로 유명한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독일 정부(DAAD)와 데트몰트시(GFF)의 장학생으로 전 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했다.

2003년 바흐 음악의 거장인 헬무트릴링의 스튜트가르트 바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동양여성 최초 지휘, 2008년 문화관광부 주최 제1회 신진여성문화인상 첫 수상, 201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지휘 콩쿨 여성 첫 수상 등 국내에서는 호프만의 이야기, 나비부인, 카르멘, 투란도트, 라트라비아타, 리골렛토, 마술피리, 유쾌한 미망인 등 오페라 지휘를 통해서 인정받아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지휘봉을 들면서 마침내 2012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지휘자상을 받게 된다.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국왕초청으로 개최된 “한국&말레이시아” 교류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침으로 현지의 많은 언론에서 주목받았는데, 이미 그는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창작 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베이징에서 초연하면서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프닝과 파이널 두 작품을 모두 지휘하며 창작 오페라의 미래를 비추고 있다.

독일에서 빅밴드오케스트라와 현대 작곡가 콘서트를 통해 호평 받으며 CD제작, 빌레펠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쥐트베스트 필하모닉과는 2년에 걸쳐 독일 주요 3개 도시를 순회 연주하는 등 십수년의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김봉미는 KBS 교향악단, 대전시향, 부산시향, 창원시향, 서울필하모닉, 시흥시 교향악단 등 수백회가 넘는 지휘활동으로 대한민국 지휘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서울필하모닉과 시흥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단국대학에서 초빙교수로,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헤럴드 필하모닉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봉미 지휘자에 대한 음악전문 저널에서의 호평도 이어지는데 “섬세하면서도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바톤 테크닉도 세련되었고 음악엔 탄력감과 활력이 넘쳤다”라고 묘사하고 있으면 “무대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트럼펫 안희찬, 테너 김충희

이번 무대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문을 연다. 트럼펫 안희찬의 협연으로 파가니니의 ‘동물의 사육제’를 테마로 장 바티스트 아르방이 편곡한 “베니스 축제”를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의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함께하고 테너 김충희와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이 꽃을 네가 던졌었지“를 들려준다. 1부 마지막곡으로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피날레 - 그건 당신? 그건 나“를 메조소프라노 추희명과 테너 김충희의 이중창으로 1부를 마무리 한다.

이번연주회의 피날레 무대인 2부에서는 운명처럼 만난 김봉미 지휘자와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들려준다. 앞으로도 교향곡 5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곡자들의 곡을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정기연주회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5대 수석지휘자로 임명된 김봉미 지휘자

지휘자 김봉미는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게 된다” 헝가리 국제 콩쿨에서 여성에게는 최초로 상을 수여하며 내린 극찬이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의 그는 더 이상 아름답기만 한 여성이 아니다.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하는 한 사람의 지휘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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