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반 고흐와 인상주의 음악가들 만남 29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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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반 고흐와 인상주의 음악가들 만남 29일 공연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4.02.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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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실내악 시리즈 ‘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세기, 20세기 음악가들’을 2월 29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세기, 20세기’ 포스터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세기, 20세기’ 포스터

드뷔시, 그리그, 풀랑크 등 프랑스 인상주의로 대표되는 작곡가들의 실내악을 반 고흐 작품과 엮은 무대로 감도 깊은 음악 감상 경험을 안긴다.

공연의 포문은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이는 목관 5중주(플루트ㆍ오보에ㆍ클라리넷ㆍ바순ㆍ호른)가 연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은 4개의 손을 위해 작곡된 피아노곡이다.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사운드 팔레트’ 공연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사운드 팔레트’ 공연

특히 나른한 듯한 선율의 3악장 ‘미뉴에트’와 아기자기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4악장 ‘발레’가 유명하다. 피아노곡을 목관 5중주로 만나보는 기회로 목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객원으로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하모니를 이룬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으로 익숙한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가 무대를 잇는다. 앞선 선배들이 완성한 프랑스 인상주의에 대한 후배 작곡가의 해학과 풍자가 녹아 있다. 한 선율과 다른 선율을 오가는 변덕스러움이 듣는 이로 하여금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특별출연한다.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객원 피아니스트 문정재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객원 피아니스트 문정재

그리그의 현악 4중주 1번은 드뷔시 고유의 인상주의 확립에 영향을 미친 곡이다. ‘노르웨이 4중주’로 불릴 만큼 작곡가 본향인 노르웨이의 광활한 풍광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리그는 네 개의 악기를 단순히 선율악기로 치부하지 않고, 서너 개의 화성을 한 악기에 부여해 더욱 넓은 음향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다. 4명의 국립심포니 단원은 하나의 작은 오케스트라가 돼 드넓은 노르웨이의 자연을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이번 무대의 백미는 시기에 따라 변하는 반 고흐의 작풍과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과의 연결에 있다. 고흐의 초기작 ‘감자 먹는 사람들’(1885)부터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1889)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50여 점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청각과 시각의 화려한 성찬을 펼친다. 각 곡마다 해설자 김세한이 나서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설명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객원 호르니스트 김홍박(ⓒ Jino Park)
(서진제공: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객원 호르니스트 김홍박(ⓒ Jino Park)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라는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ㆍ발레까지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연 100회 연주로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K 클래식을 이끌 연주자ㆍ작곡가ㆍ지휘자를 위한 교육 사업으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예매ㆍ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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