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 100일 운전자, 보행자 모두‘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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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 100일 운전자, 보행자 모두‘만족’
  • 김금만 기자
  • 승인 2024.01.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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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울산광역시) 신복교차로 전경
(사진제공: 울산광역시) 신복교차로 전경

[울산=글로벌뉴스통신] 울산시가 지난해 10월 15일 교통체계 개편 후 신복로터리 일대 교통 흐름 등을 조사한 결과, 교통소통과 보행편의가 뚜렷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교통사고 다발, 통행경로 혼선, 보행자 불편, 교통혼잡 발생 등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요구에 부응하고, 주변 상권과 지역 교류 활성화, 도시미관 증진 등을 위해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개선사업은 제2공업탑과 중앙교통섬 철거를 시작으로, 기존 회전 교차로(로터리)에서 평면교차로로 교통체계를 완전히 전환한 후 주변도로와 교통섬 정비, 횡단보도 설치, 안전시설 보강 등 잔여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말 5개월여 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교통체계 개편 100일이 지난 현재 도로포장과 노면표시가 정비되어 운전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교차로를 이용하고, 교통섬과 횡단보도 조성으로 보행자들도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도로 조명시설, 바닥신호등, 활주로형 횡단보도, 교통안내시설 등이 보강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점…교통체계 개편 결정

신복로터리는 1973년 회전 교차로(로터리)로 형성된 이후 울산의 도시성장 과정에서 증가하는 통행량과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울산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형 회전 교차로(로터리)의 구조적 특성상 내부 진행경로에 대한 혼선과 잦은 차로변경으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운수종사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회전 교차로(로터리)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운전 숙련도가 낮거나 초행길 운전자들에게는 다시 찾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우회거리가 과다하게 길어 보행을 통한 지역 간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울산의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 도시환경은 열악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평면교차로로 교통체계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예로 전 구간 개통과 국도7호선 청량~옥동간 도로 개통으로 신복로터리 교통량이 분산되어 교통체계 변경 시에도 교통소통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교통영향 사전분석,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수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쳐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 교통체계 개편 후 교통상황 전반적 개선

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 직후 극심한 교통혼잡 발생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개편 100일이 지난 현재는 통행속도, 차량 대기길이, 보행편의 등에서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장비와 감시카메라(CCTV) 등을 통해 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 전후의 교통상황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차량의 평균 통행속도를 개편 전과 비교하면 출근 시간대 11.0→18.3km/h, 퇴근 시간대 9.5→16.7km/h로 60~70% 증가하였다.

특히, 대학로는 개편 전 대비 200% 이상 통행속도가 증가하면서 개편에 따른 개선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차량 대기길이는 출근 시간대 300.4→118.2m, 퇴근 시간대 274.8→126.4m로 54~60% 감소하였고, 구간별로는 삼호로를 제외하고 50% 이상 대기길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개편 이후 교통소통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신복교차로 내부 횡단보도를 설치한 이후 주변 보행량도 증가했다. 출근 시간대 1,573→2,076통행/시, 퇴근 시간대 2,391→2,742통행/시로 개편 전보다 14~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보행편의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향후에도 보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교통체계 개편 후 문제점 해결 노력

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해 문제점도 발생했다.

북부순환도로1번길과 대학로169번길 등 기존 진입도로 이용불편에 대한 개선요구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북부순환도로1번길 민원에 대해서는 북부순환도로에서 굴화주공 방면 좌회전 차로와 신호기 신설을 통해 진입 불편을 개선할 계획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 중이며, 대학로169번길 이용불편 건은 무거동 858번지 도로개설과 울산대학교 후문 좌회전 신설 등을 통해 무거동 일대의 차량 진출입 이용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 교통체계 개편에 맞춘 후속 조치 시행

울산시는 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지능형교통체계(ITS) 보강 및 확장사업을 추진하여 신복교차로와 주변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제어 체계(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신복교차로와 연계되는 남구 와와교차로, 중구 사곡천교차로 등에 대한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병행하여 증가하는 도심 교통량 분산을 통해 신복교차로 교통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설치된 교통섬 내 넓은 개방공간에 대해서도 보행로, 조경시설 설치 등 보행환경 개선도 검토 중이다.

(사진제공: 울산광역시) 신복 교차로 드론 사진
(사진제공: 울산광역시) 신복 교차로 드론 사진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 진행과정에서 평면교차로로 교통체계 개편한 후 2개월 정도 잔여 공사가 이어지면서 부득이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다.”라며, “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편 100일이 지난 현재 그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시민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복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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