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 교육자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추모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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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교육자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추모집 발간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08.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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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인재양성을 위하여 설립한 정일학원에서 수학한 ‘정우회(정일학원 동우회)’가 교육자 홍철화 정일학원 원장을 숭배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돈독히 하고자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추모집을 발간하였다.

(사진제공: 정일미디어) 정일학원 故 홍철화 원장 근영
(사진제공: 정일미디어) 정일학원 故 홍철화 원장 근영

홍철화 원장은 1931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하여 2012년 별세하기까지 많은 업적을 남겼다. 교육 사업으로 도서출판 일심사를 설립하고, 영어 주해서 출판과 교과서 출판사업을 크게 하였고, 1968년 대학입시 전문 정일학원을 설립하여 많은 학생을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였는데,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비를 내기 힘든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계속 학습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였다.

이에 힘입어 우수한 재수생들이 정일학원으로 모였고 학원에서 학습한 후 명문대학에 다수 입학하였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각계각층에서 역량을 발휘하였다. 정일학원 동문들은 원장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자 ‘정우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인 김주덕을 주축으로 단합대회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하여 우정을 다지며 또한 홍철화 원장의 뜻을 기리는 일들을 하였다.

(사진제공: 홍소은) 2013년 4월 홍철화 원장 1주기 추모 정우회 모임
(사진제공: 홍소은) 2013년 4월 홍철화 원장 1주기 추모 정우회 모임

2012년 홍철화 원장이 별세한 후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음 해 정우회가 주축이 되어  추모집 발간을 추진하였다. 정우회 회원 30여 명은 홍철화 원장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큰 나무 그늘에서 큰 꿈을 키웠던 아름다운 추억의 글을 올렸고, 정우회 연혁과 발자취 및 사진을 담아 도서출판 정일미디어에서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라는 책을 2014년 1월 25일 펴냈다. 

(사진제공: 정일미디어)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책 표지
(사진제공: 정일미디어)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책 표지

책 출간 당시 정우회 김능환 회장은 “여기에 실린 글들을 보면 정일학원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정우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어 왔는지, 정우회가 왜 특별한 모임인지, 홍철화 원장 및 그 가족과 정우회 회원들 사이의 인연이 왜 각별한 것인지 등을 한눈에 알아보고 느낄 수 있고 이 책자를 발간하는 목적도 바로 거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일학원이 설립되기까지 기틀을 마련한 홍철화 원장의 부친 홍봉진의 자서전 『陽村日誌』는 1986년 도서출판 일심사에서 발간하였는데, 처음 출간한 책은 한자가 많아 책 읽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워 1992년 한자를 줄여 읽기 편하게 다시 출판하였다. 

(사진제공: 홍성은) 양촌 홍봉진 회상록 『陽村日誌』 책 표지
(사진제공: 홍성은) 양촌 홍봉진 회상록 『陽村日誌』 책 표지

양촌일지(陽村日誌)는 한세대를 풍미했던 전(前) 정일학원 홍봉진 회장의 귀감이 되는 회상록이다. 필자는 자서(自序)에서 “글은 써 놓는다고 반드시 남이 읽어 주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조상의 글이라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어야 읽는다. 다행히 그 가치가 있으면 어떠한 불멸의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이라는 것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 평범한 우리네가 쓴 작품이 일시적이나마 독자를 가질 수 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 자손이라도 조상을 기념하는 뜻에서 읽어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홍시환 전 건국대학교 교수는 “양촌(陽村) 선생은 은행원 생활과 가정교사, 그리고 학교의 시간강사를 겸직하시면서 동분서주한 끝에 가세 확장과 동생들 수학 뒷바라지는 물론, 심지어는 동생들보다 뒤늦게 면학의 꽃을 피우셨던 학구생활과 그 밖에도 온 가족을 이끌고 억세게 살아오신 양촌 선생의 끈기있고 알찬 생활의욕의 강인성 등은 참으로 우리들에게 몸소 보여주신 고귀한 체험이자 값진 교훈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대학교수직에서 저작자, 출판사업가, 나중에는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온갖 경(經)과 륜(綸)을 펴시면서 거상불교(居上不驕), 하위불란(下爲不亂)에 투철하셨고 대중 속에 살면서 서민적 생활에 몸담고 계셨던 선생님의 인생은 이름 그대로 한없이 마음껏 살고 가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헌사(獻辭)하였다. 

그리고 최태호 전 국립도서관장은 양촌일지 수기 회고록을 읽고 “홍봉진 선생의 인생관과 생활철학을 깨닫고 일관한 생애와 불혹(不惑)을 맞이하는 반생을 교직으로만 보내기에는 너무나 행동적이고 싶었던 선생의 유한(遺恨)과 광복 후의 생애를 일푼의 가식도 없이 복명서처럼 서술한 홍봉진 선생의 심경이 부럽다.”라고 하며, “범은 죽어서 기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법이라는데, 홍봉진 선생의 글은 가식의 이름이 아니라 자손과 후배에게 남기는 유지가 아니었나 싶다.”며 자책(自責)의 기록(記錄) 찬사를 보냈다.

(사진제공: 홍성민)2022년 1월 故 홍철화 원장 10주기 추도 모임
(사진제공: 홍성민)2022년 1월 故 홍철화 원장 10주기 추도 모임

대학입시학원 동문들 모임인 정우회는 아마도 국내 유일의 사설학원 동문 모임일 것이다. 인재양성 교육자 홍철화 원장의 존엄한 뜻을 이어 받고자 소천한 이후에도 매년 추도 모임을 갖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훈훈한 덕담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1984년에 창립된 정우회 초대 회장은 김주덕 변호사부터 시작하여 유병훈 전 법제처실장, 임홍재 전 베트남 주재 대사, 조남돈 변호사, 황태인 토브넷 회장, 김능환 전 대법관, 하상묵 주미 한코부동산 대표, 박병남 예비역 육군 대령, 박상용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최현림 전 경희대학교 교수, 문광삼 전 부산대학교 교수 등 순번제로 선임된 회장이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안청헌이 회장을 맡았다.

『정우회와 영원한 스승 홍철화』 및 『陽村日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황순귀(hwangstaa@daum.net) 또는 홍성민(khisnu@naver.com)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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