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의 아름다운 스마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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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철도원’의 아름다운 스마트도서관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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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부천시청) '아름다운 철도원'은 김행균
 '아름다운 철도원'은 역 건물 안에 스마트도서관을 만들었고, 부천의 한 교회는 작지만 소중한 교회 땅을 무상으로 부천시에 기증해 눈길을 끈다. 부천시 원미구 역곡역 김행균 역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천제일교회가 지난 1일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부천제일교회는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심곡도서관 부지 일부를 시에 ‘아름답게’ 기부했다. 1평 내외의 작은 땅이지만 부천시에는 꼭 필요한 땅이었다. 이 땅은 1940년 8월 교회 토지가 분할되면서 생겼다.

 신규로 건립 예정인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심곡도서관 부지 안의 중앙 부분이다. 공시지가로는 192만 원이다. 하지만 새 건물을 지으려면 도서관 부지로의 편입이 필수적이었다. 편입돼지 않으면 공사 자체가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종교법인 토지는 기부채납 절차가 개인과는 달리 복잡하다. 우선 교회 내부의 승인과 지역조직인 부천지역 구역회의 및 전국조직인 연회의 승인을 거쳐 재단법인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협의를 받아야 한다. 무려 5단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제일교회 측은 복잡한 절차를 줄기차게 진행했다. 참고로 29년이 된 심곡도서관은 새로 개축할 계획으로 2016년에 착공해 2018년에 완공한다.

 이날 감사패는 부천제일교회 선교를 담당하는 임정훈 부목사가 수상했다. 부천시는 교회 측의 ‘지극히 어려운 선행’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기부’라는 제목의 감사패를 줬다. 감사패의 내용은 이렇다. “귀 교회는 평소 밝은 사회 구현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 오셨으며, 특히 부친시립 심곡도서관에 위치하고 있는 부지 일부를 부천시에 기부해 주시어 따뜻하고 행복한 사랑의 기부문화를 몸소 실천해주신 소중한 나눔의 뜻을 감사드리며, 부천 시민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역곡역 김행균 역장은 지난 2003년 4월 영등포역 열차운용팀장 근무 당시 구내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면서 두 다리가 절단되어 의족으로 생활한다. 그는 같은 해 국가의상자로 선정, 현재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등 진정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부천에서 산다.

 김 역장은 “20년이 넘도록 부천에서 살아서 정든 부천을 떠날 수가 없다.”며 “부천에서도 특히 원도심인 역곡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런 김 역장이 부천시 원미구 역곡역 건물 2층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는 역할을 주도했다. 부천시가 김 역장의 도움을 받아 설치한 역곡역 부천시 스마트도서관은 역곡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365일 자유롭게 인기 신간도서를 대출, 반납 받는 ‘무인 작은 도서관’이다. 아주 똑똑하다.
 
 오늘 김 행장이 받은 감사패에는 이렇게 쓰였다. “인생의 나침반 기능을 하는 스마트도서관 확충에 지대한 공헌으로 시민에게 지식의 충전고 역할을 해주셨기에 매우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철도원’의 ‘부천에서의 선행’은 오늘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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