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바람의 애인, 꽃' , 이정록 시인 시화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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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바람의 애인, 꽃' , 이정록 시인 시화집 출간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05.2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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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 이정록 시인이 출간한 시화집 '바람의 애인, 꽃' 표지로, 그는 현재 도서출판 샘문 회장과 문학그룹 샘문 이사장, 샘문인협회 이사장이다)
( 이정록 시인이 출간한 시화집 '바람의 애인, 꽃' 표지로, 그는 현재 도서출판 샘문 회장과 문학그룹 샘문 이사장, 샘문인협회 이사장이다)

 

 

『바람의 애인, 꽃』 -  이정록 시인 시화집 출간

"어쩌면 아프게 피는 꽃들이 너의 슬픔을 달래 줄지도 몰라"

 

한용운문학상 수상작가인 이정록 시인의 시화집 「바람의 애인, 꽃」이

최근 도서출판 샘문에서 간행(총 160 페이지)되었다.

2022년 5월 11일에 출간한 시인의 시화집은 「네이버」 「다음」등 포털

사이트 및 교보문고를 비롯한 전국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오픈마켓 서점>에서 판매 중으로, 저자 시인의 말과 아울러 평론가

손해일 시인과 김소엽 시인의 추천사를 발췌 인용하면서, 책속으로

들어가 일부 내용을 살펴본다.

 

(페이지 19 : 바람의 애인, 꽃 1 / 바람의 애인, 꽃 2)
(페이지 19 : 바람의 애인, 꽃 1 / 바람의 애인, 꽃 2)

 

바람의 애인, 꽃 1

 

어쩌면 

바람둥이가 

 

너의 

마음을

훔쳐갈지도

몰라

 

 

바람의 애인, 2

 

파리하게

떨리는

너의 입술을

 

어쩌면

바람이

애무해

줄지도 몰라

 

 

<시인의 말>

 

보랏빛 향기를 지친 그대에게 - 저자 이정록 시인

 

문학은 언어예술이며 그 중에서도 시詩는 핵심이 되는 언어예술이다.

언어 예술은 말로 되어져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심언心言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얘 기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언어일 것이다.

아름다운 언어는 그냥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그리움이 있어야 하며,간절한 그리움은 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절절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샘물은 심연의 고여 있어야 하며 늘 송송송 솟아나야 한다.

필자는 이번에 제6집으로 시화집 <바람의 애인, 꽃> 출판을 기획하며 수많은 고뇌를 하였다. 어떤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인가, 어느 심상으로 다가갈 것인가, 독자분에게 어떤 꿈을 실어 나를 것인가가 화두였고 명제였다.

 

고뇌 끝에 얻은 결론이 지금까지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여주기 작품이였다면, 이번 시집은 10대, 20대, 30대, 40대의 젊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서정적인 작품으로 어려움 없이, 별 부담 없이 읽히는 작품으로 대화를 시도 해보고자 다가가 보고자 하였으며 50대~70대 장년층과 80~90대 노년층은 생기발랄하고 충만했던 젊은 시절로 소환해 보자라고 컵셉을 설정하고 작품의 심열을 기울여 집필하여 퇴고를 하였고 감수까지 마무리 하였다.

그리운 연인에게 친구에게 지인에게 편지를 쓰듯, 사랑을 고백하듯, 써서 꿈 많은 나의 친구들에게 선물해보자, 무겁고 난해한 시詩 보다는 반짝이는 감각적 언어의 사랑시들 심상에 안겨주자, 18~19세기 ‘라이너마리아 릴케’,‘브라우닝’이 추구했던 말하기 시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서정시를 그림 속에 담아 다가가 보자고 혼을 쏟아 부었다.

 

 

(페이지 43 : 샛별 - 너 어디 있었니 ? 많이 찿았어. 네가 날 못 찿아 올까 봐  나를 심어 놓고 왔어, 새벽이면 뜰거야  네 가슴속에)
(페이지 43 : 샛별 - 너 어디 있었니 ? 많이 찿았어. 네가 날 못 찿아 올까 봐  나를 심어 놓고 왔어, 새벽이면 뜰거야  네 가슴속에)

 

필자는 왜 시를 쓰는가?   왜 시인이 되었는가?

이 '왜'라는 질문은 '내가 안다고 착각하는 것'들을 알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철학에서는 '왜'라는 질문은 그 문제에 근원을 찾는 길을 묻는 것이 된다.

 

나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발현하여 시를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을 기록하여 의미와 가치 찾기를 즐겼다.

나를 표현하는데 시적으로 표현하는 나를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시인이 된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나의 애인, 꽃을 안고 향기를 향수하고 있다. 나는 이 향수를 재가공하고 잘 연단하여 사랑하는 독자 가슴에 가득하게 안겨드리려고 한다.

 

 

페이지 33 : 신실한 사랑 - 항상 여기 서 있을게, 힘들게 걷는 네가 날 볼 수 있게,  널 사랑해)
페이지 33 : 신실한 사랑 - 항상 여기 서 있을게, 힘들게 걷는 네가 날 볼 수 있게, 널 사랑해)

 

<추천사 1>

 

바람결에 띄우는 보랏빛 연가 

- 손해일 (시인, 문학평론가,국제PEN한국본부 35대 이사장)

 

이정록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바람의 애인, 꽃>을 시화집으로 출간한다.

이정록 시인은 잘 아시다시피 다양한 사회경력을 가진 중견시인으로서 여러 권의 시집을 내었으며, 이번 시집은 10대, 20대, 30대의 40대의 젊은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서정시집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별 부담 없이 읽히는 감성적인 작품들이다. 그리운 연인에게,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편지를 쓰듯 사랑을 고백하듯 써 내려간 작품들이다.

이번 시집은 독자의 주 대상이 젊은 세대들이라고 하므로 무겁고 난해한 시보다는 반짝이는 언어 감각의 사랑시들이다. 서양의 낭만주의 시, 한국의 김소월, 윤동주,백석, 김영랑 풍의 작품들이라 쉽게 읽힌다. 필자는 개별 작품을 일일이 소개하기 보다는 이를 뭉뚱그려 “바람결에 띄우는 보랏빛 연가”라 노래하고자 한다.

 

(페이지 31 :  열애 - 저기 저 별 위에 서 있을 거야,  내가 널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페이지 31 : 열애 - 저기 저 별 위에 서 있을 거야, 내가 널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통상적으로 한국시를 ‘말하는 시’와 ‘보여주기 시’ 장르로 구분할 때 이 시집은 ‘말하기 시’에 해당한다. 말하기 시는 18~19세기 서양의 라이너마리아 릴케, 브라우잉 류의 감성 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사랑시들이다. 보여주기 시는 근대

모더니즘에 영향을 받아 시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비유와 상징, 강조, 함의 등의 언어 표현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 주는 기법이다. 오늘날 시대가 발달하고 첨단매체들이 나올수록 인간의 감성은 메마르고 극도의 개인주의가 성행 함으로써, 군중 속의 고독, 거친 심성, 실용과학 만능주의가 팽배하게 된다.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다. 첨단문명과 복잡한 시대를 반영한 난해한 현대 시가 판치는가 하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풍의 시들이 꾸준히 일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연유도 간과할 수 없다. 어느 유파가 옳고 그름을 떠나 천차만별인 것은 독자들의 취향이요, 독자들이 각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들을 생산 공급하는 것은 시인이나 작가의 몫이다. 돌아보니 필자의 초창기 작품인 「깨꽃」 「달맞이꽃」 등은 소위 당시 학생들의 인기 ‘책받 침 시’로 사랑받아 오늘날의 필자가 있음을 상기한다. 감상적으로 쉽게 읽히고 압축성과 함축성, 은유심상법이 뛰어나고 내재율이 높으며 반전미가 최상이다.

 

(페이지 47 : 청혼 - 너의 파란 소리는  달빛에 바람을 걸어 연주하는 달빛 소나타 같아  사랑해)
(페이지 47 : 청혼 - 너의 파란 소리는 달빛에 바람을 걸어 연주하는 달빛 소나타 같아 사랑해)

 

<추천사 2>

 

핑크빛 감성을 지친 내 이웃에게  

- 김소엽 (시인, 대전대학교 석좌교수, 한국기독예총 회장)

 

요즈음 시가 난해해서 시가 우리 곁을 떠났는지 우리가 시를 버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스마트 폰이 모든 사람들의 분신처럼 되고 난 후 더욱 더 시가 대중과 멀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꾸준히 시집을 내고 시의 대중화와 시의 문명화를 개척해온 이정록 시인의 시집 발간은 더욱 더 의미가 깊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우리 시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쉽게 읽히는 시가 있고 또 하나는 한번 읽어서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않는 어려운 시가 있다.

일반 독자들은 머리써가며 생각하고 읽는 어려운 시 보다는 쉽게읽히는 시를 선호한다.

일반 독자들은 아무리 포스트모던의 문화가 다양한 양식으로 우리 생활을 엄습해 와서 우리를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어도 대중은 서정에 기반한 소위 김소월 풍의 서정적 시를 좋아 한다.

현대의 애매하고 모호하고 다양한 문화의 양상이 포스트모던의 시로 들어와서

참으로 난해한 시가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갔어도 역시 일반 독자의 저변을 흐르는 것은 서정에 기반을 둔 쉽게 읽히는 시이다.

그런 면에서 이정록 시인은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시인이라 하겠다. 아무리 좋은 시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페이지 37 :  결혼 -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영원히 살아보자 가족을 이루고  사람답게 상 수 있는 유일한 길)
페이지 37 : 결혼 -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영원히 살아보자 가족을 이루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

 

시란 다름 아닌 사랑의 여러 가지 모양의 이미지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분은 인간을 창조할 때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창조하셨다.

그래서 인간도 하나님을 닮아서 창조성 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 창조성으로 창작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해놓은 그 해와 달과 별, 산과 강, 바람과 꽃과 나무, 그리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을 문자로 표현하게 된 것이 시이다. 그러니까 사람은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이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진실 되게 살 수 있다. 시는 진선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일찍이 영국의 낭만파 시인 쉘리는 간파했다.

진실 되게 산 사람만이 진정한 감성의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정록 시인은 바로 이 사랑의 일괄된 감성으로 바람이 꽃을 연모하듯이 시를 써 내려 갔다. 시집 전편에 흐르는 사랑의 감성이 너무나도 황홀하게 아름답다.

아마도 이 시집을 읽는 사람은 메마른 감성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핑크빛 사랑에 물들게 될 것이다.

 

 

 

부산 연가

 

이정록

 

해운대 바닷가 해당화 입맞춤에

바다가 선홍빛으로 물들고

동백섬 둘레길 뜨거운 입맞춤에

동백꽃 선홍빛으로 물드네

 

갈매기 쪽빛 하늘에 사랑의 증표를 수놓고

은빛 바다는 사랑의 부표를 띄우네

 

바닷새 두 발 총총

둥둥둥 바다로

둥둥둥 바다로

 

북치는 파도여 사랑이여

북치는 파도여 사랑이여

 

용두산 상당화 황홀한 하룻밤에

초경빛 여명을 해산하고

용궁 구름다리 황홀한 달빛 고백에

영혼을 차르르 풀어 내리네

 

바닷새 황동빛 노을에 별꽃을 총총총 수놓고

고요한 바다는 둥둥둥 달빛을 피우네

 

바닷새 두 발 총총

둥둥둥 바다로

둥둥둥 바다로

 

북치는 파도여 사랑이여

북치는 파도여 사랑이여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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