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 40%가 현지어 구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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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 40%가 현지어 구사 못해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9.1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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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개척 및 해외 투자유치,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1962년도에 설립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가 가장 기본적인 해당 국가 언어도 구사하지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석 의원(새누리, 경북 영주)이 코트라로부터 제출 받은 “해외 무역관별 현지어 구사능력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는 현재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총 122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면서 336명의 직원을 파견 중에 있다.

파견 직원 336명 중 해당국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자는 총 202명(60%)이며, 나머지 134명(40%)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 중인 북미 지역은 39명 모두 영어를 구사하여 100%비율을 보이는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38%, 29%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갈수록 무역비중과 중소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3개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직원 22명중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중동지역은 35명의 파견 직원 중 6명만이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그나마도 프랑스어를 현지어로 구사하는 모로코(1명)와 알제리(2명)를 제외하면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및 판로 확보, 해당국가의 비즈니스 환경 조사 등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 언어가 필수적이며,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한 다는 것은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코트라는 매년 영어 능력자 위주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채용자는 전체인원의 30% 남짓에 불과하였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의 채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 하면 국내기업이 원하는 알짜 정보를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언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시 지역별 맞춤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채용절차를 정비하여 다양한 언어 구사자를 채용할 필요가 있고, 내부 승진에서도 제2외국어 구사능력자의 가점을 확대하여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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