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 사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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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 사망 애도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6.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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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은 6월 8일(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故 배춘희 할머니 빈소를 방문,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조윤선 장관은 분당 차병원에 차려진 故 배춘희 할머니 빈소를 방문하여 “올 초 황금자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또 故 배춘희 할머니가 운명을 달리하시게 되어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라고 밝혔다.

〈故 배춘희 할머니 위안부 피해현황〉
  ▪1942년(19세) 중국 만주에서 해방때까지 위안부 생활(4년간)
  ▪광복후 귀국하였으나 국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시고 그 후 일본으로
    가서 힘들게 생활하심(1980년 귀국)
  ▪1993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대상자 등록
  ▪1997년 나눔의 집 입소하여 사망 시까지 생활하심
    ※ 결혼 하지 않음(자식 없음)

 故 배춘희 할머니는 1942년 당시 19세의 어린 나이에 끌려가 중국 만주에서 해방이 될 때까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해방 후 귀국하였으나 국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일본으로 건너가셨지만 거기서도 힘든 생활을 하셨다.
   
 故 배춘희 할머니는 1980년 다시 귀국, 1993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대상자로 등록이 되어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으며 1997년 5.15 나눔의 집에 입소하여 돌아가실 때까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셨다.

  故 배춘희 할머니는 나눔의 집에 계시면서 그림, 노래 등에 소질을 보이셨다. 특히 할머니가 즐겨 부르셨던 ‘소녀 아리랑’가사 중 “내 어릴적 13살 그 추억은 어디 갔나. 내 나라 빼앗기고 이 내 몸도 빼앗겼네. 천리타향 끌려가 밤낮으로 짓밟혔네.” 라는 대목은 고인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인데 할머니의 사망으로 인해 더 이상 애끊는 목소리의 노랫가락은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작년 6월 21일부터 지난 5월 21일 국내에 생존해 계신 피해자 쉰 분을 모두 찾아뵈면서 할머니들이 70년 이상을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계신지 생생히 파악할 수 있었으며, 하루라도 빨리 그 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하면서,   “고령이신 피해자분들의 생활·건강실태에 맞는 맞춤형 정책지원을 확대하던 중에 배춘희 할머니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어 가슴 아프기 그지없다, 지난 해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고인이 한 소절도 틀리지 않게 끝까지 부르시던 노래들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면서 고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였고 덧붙여 평균연령 88세를 넘기신 생존 피해자 할머니들이 더 이상 한을 품고 돌아가시지 않도록 피해자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故 배춘희 할머니의 타계로 현재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54명(국내49, 국외5)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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