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잃고 암흑시대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상태바
나라잃고 암흑시대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 허승렬 기자
  • 승인 2013.11.1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1953년 이승만 정부에서 작성한 ‘3.1 운동시 피살자 명부’ 등 총 67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오늘 공개했다. 나라를 잃고 암흑시대를 살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번에 발견된 명부에는 그간 피해자 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3.1 운동과 간토대학살 피해자들이 포함돼 있어 그 의미가 상당하고, 지금이라도 그 진실의 일단이 밝혀져 다행이다.

 그동안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 지배에 맞서 항거했던 3.1 운동 순국자 중 공식적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숫자는 391명에 불과했는데, 오늘 630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독립유공자 선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제시대 강제 징용되거나 징병된 명부도 공개됐는데, 총 65권으로 22만 9,781명이 등재돼 있다고 한다. 종전 명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돼 있어 피해자 보상심의를 위한 사실관계 확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발생 당시 희생된 한국인 명부도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 일본정부는 1965년 맺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배상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한일청구권 협정 8개 항목에 관동대지진 피해자 배상이 빠져 있어 이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도 검토되는 것이 마땅하다.

 정부는 이들의 피해보상과 명예 회복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 정부도 과거의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진상규명과 피해자보상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