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상헌 의원, "협치정신 발휘-민생경제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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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상헌 의원, "협치정신 발휘-민생경제 살리겠다"
  • 이도연 기자
  • 승인 2018.07.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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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글로벌뉴스통신]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금) 제36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6.13 재보궐선거에 당선에 따른 의원선서를 한후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에 대한 인터뷰를 하였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이상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Q. 어떤 계기로 국회의원이 되려는 꿈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A. 국민들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구한말 시절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흥사단에서 활동이 지금까지 저를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했습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유길준 선생님의 뒤를 이어 창립한 단체입니다. 해방 전에는 독립운동단체로 해방 후에는 진보적 시민 단체로 명맥을 이어나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흥사단 활동을 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이사장을 지낸 서영희 새천년민주당 당대표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흥사단이 제 인생 전반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국회의원이 되기 전과 비교하여, 국회에 대한 시각이 바뀐 부분이 있으신가요?
A. 비록 원내에는 들어오진 못했지만 정치를 20년간 했습니다. 그간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났기에 지금과 크게 다르게 느끼지는 못합니다. 다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여전합니다. 저 또한 국회의원이 되었기에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지난 20년간 바뀌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바뀌어야만 합니다. 국회가 계속 신뢰받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이번에는 국회가 국민에게 탄핵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그 동안의 정치 경력과 국회에 입성 과정 등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2000년 제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울산 북구에서 출마했습니다. 당시 울산은 지역적으로 영남이기에 보수적 색채가 강한 도시였습니다. 집안사람들이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하니 빨갱이가 어떻게 이 씨 집안에 있을 수 있냐며 많은 비난을 듣게 되었습니다. 총선 후보로 출마할 때는 명함을 주자마자 찢어버리고 빨갱이 새끼가 왜 나오냐고 하는데 그 때 당시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울산 북구를 떠나지 않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키며 민주당의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2002년 대통령 경선 당시 아무도 노 대통령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야 말로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기에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로 울산 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등을 하며 노풍의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국회에 입성해서 생각해보면 20년간 묵묵히 민주당만을 위해서 일하고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에 울산 북구 시민들께서 인정해주신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Q. 국회 상임위원회의 선택여부와 어떤 이유로 결정하셨는지 또한, 의정활동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실 계획이신지요?
A. 원래 교문위를 선택하려 했으나 이번 하반기 국회부터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리되면서 문광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울산의 관광개발이 더딘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최근에는 강동에 뽀로로 테마파크가 들어서려 했는데 관광 진흥법의 불명확성 때문에 실제 보도자료 배포까지 했으면서도 들어서지 못했습니다. 이런 법적 미비성을 개선하고 울산의 관광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한 행적들이 문화로 잘 보전되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바꾸고 싶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1910년대 엄혹했던 일제의 군사통치 기간에 대한 광복회를 창설한 박상진 의사의 묘비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혀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문화 사업이 너무 미비한 것 같아 늘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이를 중심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Q. 가족관계와 취미활동,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요?
A. 가족관계로는 아들 한 명이 있습니다. 아들이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2000년 총선에 나갔을 당시 아들이 고등학생이었는데 온갖 사람들이 저희보고 빨갱이 집안이라고 했으니 표현은 안했지만 얼마나 속이 아팠겠습니까? 그럼에도 2년 전 하던 사업도 뿌리치고 저의 시당 위원장 선거, 19대 대통령 선거, 이번 재보궐 선거까지 도우며 제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제 아내를 꼽고 싶습니다. 영남에서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는 건 자신의 가족들까지 함께 빨갱이 집안이 된다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 힘든 시간을 20년이나 보내면서도 저에게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저야 정치를 하는 사람이니깐 참을 수 있겠지만 제 아내는 그저 정치인의 남편이라는 이유로 많은 수모를 당했음에도 강인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늘 존경스러웠습니다. 취미활동으로는 등산이나 독립 운동가들의 행적지를 찾아가는 것 들입니다. 어릴 때부터 흥사단 활동을 했기 때문에 늘 독립 운동가들을 존경해왔고 본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들의 행적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종의 취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민생경제가 힘듭니다. 촛불정국 이후 2번의 선거에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줬습니다.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침체된 경제를 살리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때 국회의원들이 정쟁에 빠져 민생을 외면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해도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야당 핑계를 대면서 민생경제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20대 하반기 국회에서는 조금 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서 반드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한 경제지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전념하는 국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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