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케냐, 문화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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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케냐, 문화로 하나되다
  • 이길희기자
  • 승인 2016.06.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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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케냐 국빈방문 기념 문화행사 참석

[서울=글로벌뉴스통신]5월 3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국빈방문 기념 한-케냐 문화교류 행사 ‘케이컬쳐 인 케냐(K-Culture in Kenya)’가 2,000여명의 관객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문화공연은 한국의 락 밴드 그룹 ‘엔플라잉’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빠른 박자의 락음악을 좋아하는 케냐 현지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준비된 이번 공연에서 현지 K-POP 팬들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기도 하였으며, 공연 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면서 무대를 즐겼다.

이어 케냐를 대표하는 두 팀의 전통공연이 이어졌다. 마사이 문화공연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한 전사로 알려진 마사이족의 전통민요와 손님을 환영하는 전통춤을 선보였으며, 타룸베타 아프리카댄스 공연단은 케냐 해안지역의 기리아마족의 역동적인 동작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문화교류 행사의 마지막으로는 태권도 공연이 소개되었다. 케냐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7명의 어린이 시범단이 직접 품새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이어 K-Spirits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품새와 격파시범을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속에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케냐 한국 케이팝 팬클럽 ‘Kenyans for K-POP“ 창립자인 쉐일라 아몰로(Sheila Amod, 27)씨는 ”처음에는 가수 태양을 보고 한국음악에 빠졌고, 지금은 엑소를 좋아한다“며, ”오늘은 K-POP 뿐만 아니라 태권도 공연도 좋은 경험이었고,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고등학교 교사인 물른 나임부라(Mollen Nyambura, 24세)씨는 “음악의 좋은 점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점이다. 언어가 달라도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 음악은 국가, 언어를 초월해 모두 하나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이 바로 그랬다. 한국과 케냐가 문화로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말씀을 통해 “최근 케냐 젊은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나이로비 대학에는 한국어학과, 나이로비 세종학당이 개소되었고, 태권도 수련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여 매우 기쁘다”며, “예술과 문화는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소통시키고, 또 하나가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두 나라가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가렛 케나타 케냐 대통령 영부인이 깜짝 참석하였으며, 이외에도 아미나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 핫산 아레로 문화부 장관, 클레오파 마이루 보건부 장관 등 주요인사와 케냐 케이팝 팬클럽 “Kenyans for K-POP” 회원 및 한국어 강좌를 듣는 고등학교 학생 등 2,000명이 참석하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5월 29일, 30일 양일간 케냐 ‘IMAX 영화관’에서 “2016 케냐 한국영화제”를 개최하여 큰 눈길을 끌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액션과 코믹물을 좋아하는 케냐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도둑들”과 “내 아내의 모든 것” 두 편이 이틀간 상영되었다. 양일동안 개최된 이번 영화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영화제에 방문한 케냐 대학생 Hanigun Kwenya씨는 “보통 영화들을 볼 때 항상 내용이 비슷해서 대충 어떤 식으로 전개 될지 알 수 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한국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달랐다”며, “특히 ‘도둑들’ 같은 경우 반전이 있어 흥미로웠고, 다른 한국 영화들도 더 많이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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