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했던 산양, 건강찾아 설악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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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했던 산양, 건강찾아 설악의 품으로
  • 오재영 기자
  • 승인 2013.06.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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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되찾은 산양의 모습(사진제공=환경부)

 지난 겨울 폭설과 추위로 탈진해 쓰러졌던 멸종위기종 1급 산양 한 마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구조에 의해 건강을 되찾아 이번에 고향인 설악산으로 되돌아갔다.

 3년생 수컷인 이 산양은 원래 암컷 1마리와 함께 방사될 계획이었으나 암컷이 임신한 사실이 확인되어 방사계획이 보류되었으며, 출산 후 방사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공단은 12선녀탕 지역에서 구조한 수컷 산양을 응급조치하고, 야생에서 정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계류장에서 일정기간 치료 한 후 장수대 지역에 방사했다.

 방사한 산양에게는 산양의 행동권, 서식지 이용특성과 같은 생태학적 자료를 비롯한 산양복원사업의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위성 지리 정보 장치 시스템(GPS) 개체 확인 등이 가능한 발신기가 부착됐다.

 공단은 이번에 방사된 1마리를 포함해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멸종위기종 산양의 주요 서식지인 설악산 지역에서의 산양의 보호를 위해 탈진하거나 고립된 산양 39마리를 구조해 치료하는 등 지역 산양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실시한 산양 정밀 실태조사에서 2012년 말 현재 설악산에 232마리, 오대산 24마리, 월악산 43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산양복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양이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두대간 산양생태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국립공원 탐방객들도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산양이 탈진하지 않도록 산림자원 훼손 방지 등 자연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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