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한국교총 회장, 첫 정책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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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한국교총 회장, 첫 정책간담회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6.02.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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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국교총)강은희 여가부장관,교총 정책간담회

[서울=글로벌뉴스통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가 아동·청소년 보호와 교원 복지 증진·교권보호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교육과 아동 및 청소년 정책 현안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총을 방문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간담회에서 교총과 여가부는 2015년 현재 유·초·중등학교의 여교원 비율이 69.7%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가정 양립이 어렵고 여교원에 대한 성희롱 등 성범죄, 폭언·폭행 등 교권추락 현상이 심각하다는 현실 인식에 공감하여 교원이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안정적인 교직수행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에 영유아 보육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노력하며, 여교원 교권 보호 대책 마련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특히, 오래 서서 수업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교원의 하지정맥류가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협력하여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등을 통해 교사의 하지정맥류 예방 등 건강증진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 보호를 위해 교총과 여가부는 모든 공동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교총은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부모 참여 휴가제’를 제안했으며, 여가부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이것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공유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여가부가 추진 중인 ‘가족친화기업인증제’ 확대에 교총도 적극 동참·협력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교총도 가족친화 인증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총과 여가부는 최근 여학생들이 체격은 커져도 체력은 떨어진 현실에 공감하면서 여학생 폭력 예방 및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여학생 체육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학업중단학생) 문제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즉,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복귀 등 건전한 성장을 공동 목표로 삼아 교총은 여가부가 추진 중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에 적극 협력 지원키로 하고, 교총이 제안한 ‘직업기술전문중학교’ 도입과 관련,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 욕구와 특성에 기반한 교육과정의 다양화·유연화가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 자유학기제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흥미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노력을 같이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여가부가 제안한 청소년 활동 활성화 지원과 관련하여 청소년 국제교류 및 국가 지원 청소년 참여 활동 내역의 학생부 등재, 청소년 활동 담당교사에 대한 가점제와 같은 인센티브 부여, 자유학기 운영 시 청소년수련시설 프로그램 적극 참여에도 교총은 적극 동의하고 대 정부·시·도교육청 교섭 과제 반영 등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청소년 활동정보 서비스 홍보 및 활용 △학교 내 성폭력·성희롱 근절 공동 대처 △양성평등의식 함양 교육자료 보급 및 활용 △다문화 학생 건강한 성장 지원과 관련하여 교총 종합연수원을 통한 교원 직무연수 등 연수과정 개설, 교총 홈페이지 등 온라인 홍보에 적극 협조키로 합의하고 구체적 세부 사항을 마련,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청소년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한 공동 노력도 합의하고 ‘셧다운제’ 개선과 관련하여 청소년이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면서도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공동 모색키로 약속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사 출신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오래 활동한 강 장관께서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아 실효적인 정책 협력에 기대가 크다”며 “취임 후 첫 교총 방문을 계기로 아동, 청소년, 여학생 및 여교원 등 교육과 밀접한 정책에 대해 더욱 긴밀히 상호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장관 취임 이후 처음 교총을 방문한 강 장관은 “5년 동안 교사 생활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하며 “출산 후 중3 제자들을 직접 졸업시키고 싶어 서둘러 출근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제관계는 상호 간 애정과 존경에 기반한다” 고 교사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강 장관은 “과거 선생님들이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것처럼 단순한 교사-학생이 아닌 사랑이 바탕이 되는 스승-제자의 관계가 돼야 대한민국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힘들지만 더욱 힘을 내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강은희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정책이 여성, 아동 및 청소년, 다문화 등 학교 교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교총과의 이번 간담회는 매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아동과 청소년,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다문화가족들이 안전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여가부의 정책 노력에 교총이 적극 지원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북대 사범대를 나와 경북 봉화 소천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강 장관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으로 국회 교문위에서 활동하며 현장 출신의 전문성을 발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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