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년 희망의 인문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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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년 희망의 인문학’ 개최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4.04.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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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는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다시 개설돼 올해로 업그레이드 3년차를 맞이한 희망의 인문학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 사진
(사진제공: 서울시)'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 사진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주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인 ‘희망의 인문학’이 올해 한층 강화된 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인문학 강의는 물론 참여자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까지 더해진다. 

또한 관계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수강생 자조 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에는 1,000명의 노숙인과 저소득시민이 참여한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2008년 시작한 ‘희망의 인문학’은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아성찰을 통해 자존감과 삶의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8~2012년 5년간 4,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12년 중단되었다가 10년 만인 ’22년 다시 시작한 이후 ’22년 303명, 2023년에는 총 69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시설,838명)’과 ‘행복과정(대학,160명)’으로 운영된다. 우선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ㆍ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되는 과정으로 인문학ㆍ일자리ㆍ심리ㆍ건강 등 6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역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삶의 지혜를 배우는 ‘마음근육 강화프로젝트’(비전트레이닝센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 속 다양한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는 ‘나에게서 우리로’(도봉지역자활센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음악 활동 ‘보현윈드오케스트라’(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행복과정’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캠퍼스로 수강생들이 직접 등교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과정이다. 대학 방학 기간인 7~9월에 정규과정이 운영되며 9월에는 수료생 대상 졸업여행도 간다. 또한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인문학 특강(대학별 2회, 총 4회)도 진행한다. 

2022년부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이끌어 온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작년 반응이 좋았던 ‘희망의 합창단’(2기)을 비롯해 올해 신규로 교내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해 사진ㆍ영화·미술 심리치료 활동도 진행한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숭실대학교에서는 ‘자활지원 주민의 지속가능한 회복력 배양’을 비전으로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자기회복을 위한 심리적 치유 효과를 모색한다. 또한 참여형 음악치료 특강과 서울시 역사문화 탐방 등 활동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과정 종료 후 수강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운영한다. 자격증 취득, 취업‧창업 맞춤형 지원 등과 함께 사후관리도 빼놓지 않는다.
- (일자리지원) 특급호텔 내 청소 등 민간일자리,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행복플러스가게) 재고 및 배송관리 등 취업 연계
- (자격증과정) 문화관광해설사 ‧바리스타 양성(자격)과정 지원 후 취업 연계
- (창업지원) 자활기업 등 노숙인 창업 시 전세점포 보증금 융자, 컨설팅 등 

관계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수강생들의 소통을 위한 소규모(동아리) 활동인 자조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자조모임은 작년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심화학습, 토론활동 등이 이뤄진다. 

현재 서울시는 ▲독서모임 ‘다독다감’(노원지역자활센터) ▲경제(자산ㆍ신용관리 등)정보공유모임 ‘모람모람’(흰돌회) 등 10개(약 100명 참여)의 자조모임을 지원 중이다.

과정 후반에는 ‘마음을 살리고 함께 어우러지는 온기더함 문화제’도 개최한다. 수강생 작품 전시(공모전 출품 및 당선작 포함), 공연(합창, 연극 등), 민간기업 후원 음악제(오케스트라, 풍물패 등)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화) 숭실대에서 ‘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 개최… 수료자 사례발표 등

한편 ‘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이 4월 30일(화)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다. 입학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강생 230여 명 등이 참석하며 전년도 수료자 사례발표 등이 진행된다. 

(사례 1) 7~8년 나는 세상과 등지려 한강다리에 서 있었다. 인생을 비관하고 나 자신을 가장 미워하던 시기에 나에게 다시 살 용기를 준 것이 바로 희망의 인문학이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대학 교정을 걸으며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고 또 수강생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나 자신을 사랑한 시간이었다. 인문학 강의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소홀했던 주변을 둘러보며 가족과 친구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열정과 꿈을 갖게 한 희망의 인문학에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A씨)

(사례 2) 나는 요즈음 인문학 수강으로 즐겁고 행복하다. 인문학 여행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B씨)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 이후 취업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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