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이 지난 15일(토) KBS1 채널을 통해 방송된 '예썰의 전당'에 파가니니 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환상적인 연주와 입담을 선보였다.
KoN(콘)은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 노래, 연기까지 모두 가능한 '액터 뮤지션'으로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주인공 파가니니 역할을 맡으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렇듯 파가니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KoN(콘)은 검은 턱시도를 즐겨 입었다는 기록 속 파가니니를 연상시키는 긴 검정 재킷을 입고 나와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KoN(콘)은 지난해 KBS 대선 개표 방송을 통해 한국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555미터 옥상에서 선보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을 다시금 연주하며 파가니니의 신들린 기교와 속주를 재현했다. 연주 후에는 카프리스 24번에 쓰였던 기교 중 '왼손 피치카토'와 '중음 주법'을 직접 시연하며 설명하기도 했다.
파가니니가 살았던 1800년대 유럽의 시대적 배경에서부터 파가니니의 연주 스타일, 사용했던 악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토대로 패널들과 얘기하던 KoN(콘)은 "파가니니는 아마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파가니니로 인해 바이올린의 난이도가 두 배는 어려워졌지만, 그 대신 오늘날 화려한 솔로 악기의 왕좌에 바이올린을 올려놓은 사람 역시 파가니니"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후 KoN(콘)은 파가니니의 쇼맨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파가니니가 실제 연주회에서 자주 들려줬다는 새소리를 비롯해 소, 말, 귀뚜라미 등 다양한 동물 소리를 바이올린으로 재현하며 패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파가니니 퍼포먼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한 선 연주'를 선보였을 때는 스튜디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아올랐다. 이때 연주한 파가니니의 '모세 환상곡'은 한 선으로 연주하는 것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G현만 남겨놓고 다른 현은 모두 제거한 바이올린을 별도로 준비해 연주했다. 실제로 한 가닥의 현만 남아있는 악기에서 놀라운 연주가 펼쳐지자 패널들은 눈을 의심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막바지에 이르러 KoN(콘)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Shut down(셧 다운)'에 샘플링 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다.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당시 원 캐스트로 50여 회의 공연에서 매번 파가니니의 곡을 연주했던 KoN(콘)의 능수능란한 실력에 스튜디오 내부는 마치 살아있는 파가니니의 재현을 보는 듯 숨죽이며 연주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촬영을 마친 후 KoN(콘)은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경외하는 사람이 파가니니인데, 마침 이렇게 파가니니 편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파가니니는 단순한 연주자에 그치지 않고 기획자, 마케터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해내며 시대를 이끌었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파가니니처럼 시대를 선도하며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예술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썰의 전당'은 MC 김구라, 방송인 재재, 피아니스트 조은아, 정치학 박사 김지윤, 역사학자 심용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예술에 대한 '썰'을 푸는 프로그램으로 2022년 5월부터 시작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BS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