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항문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나타난다면?
상태바
(건강)항문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나타난다면?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3.03.0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기획홍보팀) 대장항문센터 조호영 과장(외과 전문의)
(사진제공:기획홍보팀) 대장항문센터 조호영 과장(외과 전문의)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직장인 A씨(46세,남)는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업무 중이나 모임 자리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문 부위의 심한 가려움을 느껴 긁고 싶다는 욕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아무리 긁어도 며칠째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없었던 항문 통증까지 발생해 근처 병원을 방문했더니 항문소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신체 부위 중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느낌을 주는 증상을 의학용어로 소양증이라고 한다. 흔히 눈꺼풀 근처, 귓구멍, 콧구멍, 항문 등이 민감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

항문이나 항문 주위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항문소양증 또는 항문 가려움증이라 한다. 이러한 증상은 특정 연령대나 성별 구분 없이 나타나며 가볍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지속적이고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항문소양증은 통계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45%가 한 번쯤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흔하게 겪는 항문소양증은 과체중,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입는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항문이나 항문 주위에 비누나 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바르는 경우,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경우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크다. 또한 치핵, 치열. 치루, 변금실, 만성 설사,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 질환이 있거나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등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동병원 대장항문센터 조호영 과장(외과 전문의)은 “항문이라는 이유로 부끄러워 의료기관에 내원하지 않고 참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부를 지속적으로 긁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해 다시 더 심한 가려움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이런 악순환이 장기간 진행되면 2차적으로 염증이나 통증으로 이어져 후유증으로 인한 수술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