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먹는 삼계탕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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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먹는 삼계탕의 진실...
  • 배점희 기자
  • 승인 2014.10.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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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둘 중 하나는 중국인 관광객이지만, 중국 관광객의 한국 여행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실태조사 (2014)」에 따르면, 2013년 방한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고, 특히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4.02점(5점 만점)으로 외래객 평균(4.1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 의사도 3.95점으로 외래객 평균(4.07)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 (새누리당, 용인 병)이 한국관광공사 및 2개 중국 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대부분 50만원 이하의 여행상품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여행 일정 중에 먹는 음식 대부분이 5000원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값싼 음식 제공으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음식 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A 여행사 상하이 출발 – 서울 3박4일 여행 상품 (2499위웬)

* 중국 상하이 출발 – 서울 3박4일 여행 상품 (2499위웬)의 식비 기준은 30위엔(5천원정도) 인민폐/인/끼

*중국 요녕성 출발-서울제주 7일 크루즈 여행 상품 (2580위엔)의 식비 기준은 매끼 5000원/인, 한국식 샤브샤브, 인삼삼계탕, 돌솥비빔밥 등 포함.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B 여행사 요녕성 출발-서울제주 7일 크루즈 여행 상품 (2580위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패키지여행상품의 식사일정에는 삼계탕을 한국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식사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먹는 삼계탕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대부분 질 낮고 맛없는 삼계탕이 제공되고 있었다.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ㄱ 삼계탕
판매중인 여행 상품을 살펴본 결과, 식사 값이 표기되어 있는 대부분의 상품이 한끼에 30위엔/인 (5000원/인) 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제공되는 음식은 인삼삼계탕, 돌솥비빔밥, 한국식샤브샤브 등 단가가 높은 음식이 포함되어 있어, 음식의 질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ㄴ 삼계탕

실제 2013년 10월 서울시가 외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식당 12곳에 대한 단속한 결과, 그 중 위반 업소 8곳을 적발한 바 있으나, 최근 한선교 의원실에서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식당을 찾아 조사한 결과 질 낮은 음식이 여전히 제공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명동에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 ㄱ 삼계탕 전문점을 방문해보았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먹고 있는 삼계탕은 단가가 14,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외관상으로도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살코기가 거의 없는 작은 닭이 제공되고 있었다.

비교를 위해 서울 맛집이라고 소문나있는 ㄴ 삼계탕 전문점을 방문해보았다. 14,000원 같은 가격이지만 외관부터 ㄱ삼계탕과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살코기도 많고, 속이 꽉 차있는 닭과 잘 우려진 국물이 제공되었다.

   
 
중국인 관광객 인터뷰 영상 캡쳐

   
 
ㄱ 삼계탕을 먹고 나온 평소 한국을 자주 찾는 다는 중국인 관광객 A양은 ㄱ 삼계탕의 맛이 지나치게 담백하고 크기가 너무 작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데, 보다 질 좋은 음식이 제공 되고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음식도 하나의 문화인데 질 낮은 먹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급한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고급화된 한국의 다양한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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