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의원,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故박원순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상태바
서정숙 의원,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故박원순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 이도연 기자
  • 승인 2020.12.24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글로벌뉴스통신]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은 24일(목)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 청문회에서 “故박원순  시장의 비서실에서 전체 직원이 업무적으로 ‘시장님 사랑해요’편지를 작성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직원 개개인에게 조직적으로 충성심을 강요하는 비정상적 구조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조직의 리더가 신격화되어 권력형 성범죄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구조로 사건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 서정숙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 서정숙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지난 23일 故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와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민 모씨가 자신의 SNS에 피해자가 친필로 적은 편지를 피해자의 실명과 함께 공개하여 2차가해행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해당 편지는 개인적으로 쓴 편지가 아니며, 업무로 시장 생일마다 전체 비서실 직원들이 다같이 쓰는 ‘시장님 사랑해요’편지들”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정숙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이것이 사실이라면 편지를 게재한 민 모씨는 성범죄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가해자를 옹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정숙 의원은 ‘시장님 사랑해요’라는 편지 작성 업무 자체에 주목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자칫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조직문화로 착각할 수 있으나, 구성원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고 권력자인 시장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또는 시장을 추종하는 동료들의 비난을 면하기 위해 듣기 좋은 말들을 나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떤 구성원이든 ‘시장님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강요를 당하는 구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 의원은 “리더가 신격화 되어있는 이러한 성향의 조직은 그 특성상 권력형 성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의 충성심 부족이나 일탈로 간주하여, 모든 문제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구조”라고 비판하면서, “이 편지작성이 실제로 업무사항으로 진행된 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조직은 구조적으로 권력형 성범죄 가능성을 애초에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정숙 의원은 “이런 조직문화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 제2, 제3의 박원순, 오거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편지 작성 정황을 확인하고 피해자 측 주장처럼 서울시장 비서실에 이런 문화가 실제로 존재했었는지 규명하여, 무차별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성가족부가 국민과 여성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