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구조, 더 잘할 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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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구조, 더 잘할 수 없었나?
  • 문태영 기자
  • 승인 2014.04.2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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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재영)글로벌뉴스통신 상임고문.
                                   이번 사건은 아침시간에 발생하여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었으나, 결과는 너무나 허망하게 300명 이상의 재난사고로 결론 나는듯 하다.

이 사건을 지켜보며 아쉽게 여기는 몇가지 구조방법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다른 사고의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재난사고에 시간이 가장 중요 재난사고, 특히 이번같은 해난사고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시간의 중요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공식이 구조효과는 시간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구조효과=a+b/t2
즉, 조속한 구조가 가장 효과적이란 것이다.

우선 최초 배가 기울기 시작할 때, 전원 대피준비를 하게하고,침몰의 가능성이 확인되어 선장과 선원이 대피를 하는 시기에는 모든 승객에 대피명령이 발동되고 구명복, 구명보트 작동에 들어갔어야 한다.
이점에서 자신들만 먼저 대피한 선장과 선원에 가장 큰 책임이 돌아간다.

●완전침몰 이전의 구조책은 없는가?

1) 얕은 물가 견인
2시간동안 배가 완전히 떠있는 상황에서 다른 구조책은 없었을까?
이번 조치로 보면 배가 기운동안 인원구제는 하였지만,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배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 조치는 전혀 취해지지 않았다.

우선 배의 중량이 5천톤에 이르지만 배가 떠있는 동안은 부력으로 수중의 무게는 0이다.
따라서 보다 얕은 물가로 견인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더욱이 최초 침몰을 시작한 지점이 송도에서 가까워  불과 1km만 견인해도 수심이 얕은 물가에 안착시킬 수 있었고,견인하지 않고 그 위치에 잡아두기만 했어도 송도해변의 얕은 수심 때문에 이렇게 되면 구명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실제로 침몰선은 해류에 의해서 5km나 깊은 바다쪽으로 끌려갔다.

(최초 침몰 위치는 송도인근으로 수심이 얕으나, 완전침몰 장소는 수심이 더 깊은 곳으로 나타나 있다.)

배의 침몰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일어나므로,과거 천안함 침몰시에도 배를 이같이 견인했다면 배에 갇힌 사람들이 구조되었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이점에서는 전문가들의 구체적 연구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으나,배가 완전 전복된 상태에서는 구조방법이 제한되므로 1시간에 1km의 속도로 서서히 견인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2) 클레인선 배 균형잡기
클레인선은 배가 완전이 가라앉은 후에 출동하여 배를 건져올리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배가 기운 상태에서는 전혀 할 일이 없는 것인가?
만약 절반이 기운 상태에서 클레인선이 출동하여 기운 쪽을 들어올린다면 어찌될까?

배가 떠있는 동안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배의 수중무게는 0이다.
기운 부분에 클레인을 걸고 잡아올리면 큰 부담없이 배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세상에 없는 방법이다. 안된다는 이론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방법을 창안한 정주영회장의 말처럼 ‘해봤어?’ 라로 묻고 싶다.

이렇게 해서 바로만 선다면 박수갈채가 쏟아질 것이다.
수많은 가족의 통한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꿔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바로 서진 않더라도 침몰을 늦춰 구명이 쉬워질 것이다.

●배의 구조적 안전설계 개선

1) 2중 바닥형 여객선
배가 왜 꼭 평균대 같은 바닥을 지켜야 하는가?
요즘은 평행봉 같이 2중바닥의 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객선에서는 2중 바닥형을 의무화한다면 침몰에 의한 대형 참사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2) 전복 대비한 공기주입구 설치
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전복에 대비하여 바닥이나 측면에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도록 하면 배의 침몰시간을 연장할 수 있어서 구조시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같은 경우 측면, 또는 바닥에 공기주입구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었다면,배안에 에어포킷이 잘 유지가 되어 생존율을 크게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평시의 안전대책 실험연구

세월호는 배가 완전 침몰하는데 72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배의 균형을 잡고 침몰을 지연시킬 수 있는 리프트백은 배가 완전히 잠기기 한시간반 전인 18일밤 11시에 형식적인 2개 정도 설치했다.

배가 침몰할 때까지 이런 구상을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은 안일한 대처라 아니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기 전에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해야 하고,평시 안전훈련에서도 다양한 상황의 대응방안에 대한 전문가가 포함된 심도 깊은 실험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

(오재영 글로벌뉴스통신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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