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이용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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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이용한 선거
  • 허승렬 기자
  • 승인 2014.02.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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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권영태)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6.4지방선거가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상시.전면 허용하기로 한 결정이 선거 풍속도를 상당히 바꿔놓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성북을구 제4선거구(장위 1,2,3동, 석관동) 출마를 준비중인 권영태 씨는 “이제 선거는 발로 뛰는 시대가 아니라 손으로 뛰는 시대”라고 단언한다.

 권 씨는 이미 지난 1월 온라인 블로그(http://blog.naver.com/2014heart)를 개설했다.

 지역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악수 스킨십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저는 주민들의 재산 손해 없는 개발 대안을 찾는 뉴타운 2.0 정책 실시 촉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인터넷공간에서 ‘장위 뉴타운’만 검색하면 수천 명씩 회원 가입한 인터넷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되지 않았으면 일일이 만나느라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권 씨는 온라인 선거운동 전면 허용 정책 덕분에 직접 출마까지 준비하게 되었다며 지면을 빌어 선관위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생각이 있어도 5-6천만원에 달하는 법정 선거비용을 준비하고 선거를 치르고 보전 받는 과정이 엄두를 내기 쉽지 않았다고.

 예비 후보자 등록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권 씨는 “그게 다 돈이다. 예비 후보자 시절 드는 돈은 보전 받지도 못한다. 정치 신인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긴 하지만, 돈 없는 사람은 역시 문턱이 높다. 그렇지만, 온라인을 활용하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한다.

 권 씨는 아예 돈이 많이 드는 종이 명함 대신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 명함을 활용할 계획이다. 권 씨는 “집집마다 보내야 하는 공보물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컴퓨터작업을 많이 하느라 어깨와 목이 아픈 것만 제외하면 괜찮다”라고 웃는다.

 선거운동 기간 중 받자마자 버려지는 명함의 양이 엄청나고 법정선거비용을 지키더라도 선거 때 쓰는 돈의 액수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권 씨의 시도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권 씨의 새로운 시도가 선거 승리라는 성공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2년 전 선관위의 결정은 돈 안 쓰는 선거를 실질적으로 정착시킨 획기적이고 선구적인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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