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천안연암대,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씨앗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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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천안연암대,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씨앗 뿌려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9.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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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안연암대학)
 가난과 기아의 대명사로 통하는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젊은 예비 농부들이 있어 화제다.

 에티오피아 현지 주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선진 원예기술과 축산기술을 전하는 일에 힘을 보탤 주인공은 천안연암대학 황인성군(30세), 서보박군(27세), 최영진군(20세), 김윤수군(20세)이다.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와 축산계열에 재학 중인 이들은 LG그룹이 주관하는 에티오피아 농촌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7월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7개월의 대장정에 올랐다.

 LG농촌개발사업은 2015년까지 에티오피아의 빈곤지역에 자립형 농촌마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4단계(후보지선정 - 시범농장조성 - 기술교육 및 보급 - 사회적 기업 육성)로 진행되는 LG그룹의 농촌기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이 활동하게 될 센타파 지역은 시범농장이 조성 중인 곳으로, 황군 등은 시범농장을 통한 농축산 기술보급 및 농장운영지원과 봉사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시범농장에서 이들은 파종, 관수, 수확관리, 시비 등 원예농업과 양계농장을 위한 부화기 관리, 사료급여, 분뇨처리, 축사 관리에 이르기까지 대학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황인성군(친환경원예과, 2학년)은 “농업은 한 나라의 먹 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생명산업인데 에티오피아는 그러한 생명산업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안다”면서 “학교에서 해외 현장실습 학기제를 통해 에티오피아를 지원하려한다기에 망설임 없이 참여했으며,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프로젝트 참여 동기와 포부를 밝혔다.

 황군은 또한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계속된 호우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어 무기력해져 있던 중 동료들과 두둑을 만들어 채소씨앗을 뿌려보았다.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조금씩 나눠준 종자를 가져가 자신들의 집안 공터에 텃밭을 일구고 파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텃밭에 각종 채소 등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니 '에티오피아 자립형 농촌마을 조성'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천안연암대학 이문호 총장은 “젊은 학생들이 어려운 해외 농업 후진국에서 농업과 농촌지역개발에 힘을 보태는 것은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학교 비전의 실천”이라며 “에티오피아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좋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에서 설립하고 지원하는 천안연암대학은 내년 2월에도 제2차 해외현장실습생을 파견하여 에티오피아 농축산업의 기반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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