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硏, ‘동남권 기계산업 전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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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경영硏, ‘동남권 기계산업 전망’발표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8.08.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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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기계산업, 2012~16년 마이너스 성장 지속되며 위상이 크게 하락

[부산=글로벌뉴스통신]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기계산업 현황 및 전망’ 연구보고서를 지난 1일(수)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계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2.6%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27.9%까지 낮아졌으며 최대 기계산업 중심지인 수도권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9.7%p에서 15.3%p로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기계산업 생산은 2017년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금년 상반기에는 조선(-30.7%), 금속(-8.0%), 철강(-6.1%), 석유정제(-3.4%), 자동차(-1.6%) 등 동남권 주력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에서 1.8% 증가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남권에서 기계산업 수출규모가 가장 큰 경남이 10.9%의 높은 상승세를 시현한데 주로 기인한다. 

최근 동남권 기계산업 생산 회복세는 건설광산기계가 상당부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적으로 건설광산기계 생산은 2017~18년중 연평균 2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동남권이 국내 건설광산기계 생산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볼보그룹코리아 등 주요 업체들이 다수 입지한 것을 감안할 때 지역 생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력품목별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 분석에서도 동남권 건설광산기계 업체중 75%가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동남권 기계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지연에 대한 우려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겠지만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2017년 이후 기계산업 성장을 견인해왔던 중국의 건설광산기계수요가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장비 교체 및 광산수요 확대 등으로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G2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성장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 진전,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기대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 주력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계산업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동남권 기계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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