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대 과학기술 뉴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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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대 과학기술 뉴스’ 발표"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8.01.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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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지난해 12월 27일 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선정위원회를 열고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2017년 대한민국이 주목한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가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세 차례의 선정위원회(위원장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외 30명) 심의와 총 6,396명의 과학기술계 인사와 일반국민의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30개 후보군 가운데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이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했다.

이번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기술 이슈 부문과 연구성과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되었다. 과학기술 이슈에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및 재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부상과 사회적 충격 ▲살충제 계란·여성용품 발암성 논란 파동에 따른 케미포비아와 대책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 발생 등 4건이 선정되었다.

연구성과는 ▲유전자가위 기술로 인간 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교정에 성공 ▲1000시간 사용해도 끄떡없는 태양전지 개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예측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성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활발 ▲사물인터넷 기반 무인자동 트램 개발 ▲전기를 스스로 만드는 나노 실 개발 등 6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토대로 ▲과학기술, 산업, 경제, 사회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에의 정책적 관심과 대중화 기여도를 고려한 심의 결과와 국민들의 관심도 등을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2017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최종 선정하였다.

01 [신고리 원전 관련 공론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및 재개

문재인 정부는 노후화된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로 설립되는 원전을 중단하여 점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축소하는 탈(脫)원전 정책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신고리 5·6호 원자로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해 시민 참여 공론화위원회가 설치됐고 그 결론에 따라 건설 재개에 들어갔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는 시민의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 참여형 정책결정 과정의 한 모델로서 평가를 받는 반면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르는 쟁점 제기도 있었다.

02 [가상화폐/블록체인]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부상과 사회적 충격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내역이 사슬의 형태로 기록되고 참여자들에게 공유되는 분산원장으로 정보기반 산업분야에서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 핵심 기술이다. 기술 특성상 해킹이나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송금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초연결의 핵심기술이며 초지능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어, 다단계 사기, 해킹, 파산 등 사회적 충격에 대한 대처와 규제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03 [케미포비아] 살충제 계란․여성용품 발암성 논란 파동과 체계적 접근 대책

지난 2017년 8월 국내산 계란에서 피프로닐과 허용 기준을 초과한 비페트린 등 유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후, 농식품부의 전수검사 결과 총 1,239곳 산란계 농장 중 49개 농장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를 넘어선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밝혀져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켰다. 또한 같은 달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벤젠을 비롯해 스타이렌, 톨루엔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 10여종이 나왔다는 교수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일상 생활용품 및 식품에 첨가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심이 증폭되었다. 이들 사태에 사전적,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과총 등과 함께 (가칭)국민생활과학자문위윈회를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04 [포항 지진 발생]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 발생

  경북 포항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규모(5.8)로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 이후 또다시 중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한반도 내 지진 위험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의 필요성과 건축 구조물과 위험 시설의 내진 설계 강화 등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돼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조치가 이루어졌다.

05 [유전자가위] 유전자가위 기술로 인간 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교정에 성공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IBS 김진수 단장 연구팀이 인간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교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공수정 과정에서 유전자가위로 정자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먼저 없앤 뒤 난자와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유전자가 교정되지 않은 세포가 섞여있는 모자이크 현상을 극복함으로써, 유전병 예방의 신기원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인간 수정란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연구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 연구의 실험은 미국에서 진행되었다.

06 [신재생에너지기술] 1000시간 사용해도 끄떡없는 태양전지 개발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화학연구원, 고려대 등)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소재 및 제조기술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의 태양전지가 오래 사용할 때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결함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소재가 저렴하며, 합성이 쉬워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실험 결과 실리콘 태양전지(25%)와 비슷한 광전변환효율(22%)을 보이면서도, 1000시간 동안 태양광에 계속 노출시켜도 전극의 효율 감소가 6.7%에 그쳐, 효율이 절반 정도로 떨어지는 기존 제품에 비해 실용성이 매우 높아졌다.

07 [뇌과학]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예측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치매예측기술국책연구단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만으로 정상인에게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치매전문 벤처기업에 이전돼 고액의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를 대체할 진단도구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08 [바이오신약]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성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활발

  한올바이오파마(대웅제약 계열사)는 임상1상 시험이 진행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 항체신약을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에 5천억원 이상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이는 국내 개발 항체신약의 첫 번째 대규모 기술 수출 사례이다. 셀트리온은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밖에도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신약과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좋은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09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 기반 무인자동 트램 개발

  미니 트램은 자석이 매설된 노선을 따라 무인 자동운전으로 정차·환승 없이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가리킨다. 한국철도연구원은 2014년 8월 세계 최초로 원격호출과 엘리베이터처럼 수직 이동이 가능한 미니 트램을 선보였다. 최대 6명 탑승, 최고 시속 50㎞인 이 트램은 원격 호출로 정거장에서 버튼을 누르면 자가용처럼 목적지에 도착한다. 통합관제센터 통제로 안전 운행을 기하고, 충돌 방지를 위해 간격을 자율적으로 조절한다. IoT 기반 무인자동 미니트램은 ‘2017년 국가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다.

10 [NANO 기술] 전기를 스스로 만드는 실 개발

  김선정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축·이완하거나 회전할 때 전기에너지를 저절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재질의 ‘트위스트론 실’을 개발했다. ‘트위스트론 실’은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코일 형태로 만든 것으로, 축전기의 원리처럼 실의 굵기를 굵게 하거나 병렬연결을 해 발전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 이 실은 초당 30회 정도로 수축·이완할 때 ㎏당 250와트(W)의 전력을 생산했다. 트위스트론 실에 풍선을 매달아 바다 속에 넣으면 파도가 칠 때마다 전기에너지가 생산됐고, 공기 중 온도 변화로 움직이는 나일론 인공근육과 트위스트론 실을 연결했을 때도 전기에너지가 생산됐다. 트위스트론 실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호흡할 때마다 실의 신축 변화로 만들어지는 전기 신호를 활용하면 전원공급이 필요 없는 자가구동 센서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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