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일 “정부·권력 ‘보여주기식’ 일자리 정책, 진짜 적폐”
상태바
윤영일 “정부·권력 ‘보여주기식’ 일자리 정책, 진짜 적폐”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7.10.29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글로벌뉴스통신]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해남·완도·진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최대 2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 당시 밝혔던 연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사진제공:윤영일 의원)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약속 폐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정감사(10월 24일) 직후인 27일 자사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계약해지 합의를 통해 올해 말 최대 약 2천여 명의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공사 SNS 갈무리 화면 첨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불과 사흘 전 국정감사 까지만 하더라도 “연내에 다 하는 것(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국정감사만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정권까지만 하더라도 비정규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정일영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하자 이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무리하고 성급한 발표가 아니냐는 평가가 동시에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일영 사장의 정규직 전환 약속에도 불구하고 17개 업체 3,700여 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었고,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국토교통부에는 협력사 채용을 중단했다고 허위·거짓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의 매뉴얼이 될 연구용역이 내년 1월 중순 완료된다는 점을 의식해 7억원의 연구용역 결과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공사의 자체 확정방안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부실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때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예정대로 연내 정규직 전환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왔다. 정일영 사장 역시 24일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연내에 다 하는 것을 목표(연내 전직원의 정규직화)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윤영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내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했다”면서 “정부·권력을 향한 준비 없는 ‘보여주기식’ 일자리 정책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다”고 꼬집었다.

윤영일 의원은 이어 “국민과 공사 직원이 원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일자리 정책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다”면서 “정규직 전환의 매뉴얼이 될 연구용역 결과를 충분히 반영해 국민과 국회 앞에 정규직 전환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