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숙원사업 빅딜 통해 척척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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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숙원사업 빅딜 통해 척척 해결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6.03.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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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와 토지교환으로 서초4동복합청사 부지 마련

[서초=글로벌뉴스통신]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서는 오래 묵은 숙원사업들이 척척 해결되고 있어 화제다.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머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초4동 복합청사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센터 앞 서울시 소유(마을마당)부지 225.3㎡와 서리풀근린공원 내 구유지 3필지 4,260㎡를 상호 교환하는 계약을 지난 10일 서울시와 체결하여 이를 해결하였다.

현재의 서초4동주민센터는 1993년 건립되어 시설이 노후화되고 안전도가 떨어져 철거가 불가피 했으나, 부정형의 협소한 부지로 연접한 사유지나 시유지(마을마당)를 취득하지 않고서는 재건립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조 구청장은 동청사 건립을 위해 사유지나 시유지를 구입하려면 소중한 구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야 하니, 예산을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는 구 소유의 부지와 시유지를 교환하면 예산도 절감하고 시에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지난 해 8월 시에 부지 맞교환을 요청하였다. 이후 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시소유 마을마당과 서리풀근린공원 내 구유지를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를 이뤄냈다. 공유재산심의회, 구의회 의결 승인을 받아 마침내 금년 3월 10일 토지교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와 함께 구는 정보사터널 착공과 성뒤마을 공영개발과 같은 묵은 현안들도 척척 해결하고 있다.

이를 테면 지난해 10월 37년 만에 착공을 하게 된 ‘정보사터널’이 좋은 예다. 국방부는 정보사부지에 아파트를 지어서 땅값을 비싸게 팔고 싶고, 구는 아파트 보다는 문화·예술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부지개발 협의가 안돼다 보니 터널공사도 패키지로 묶여 한발짝도 진행이 안 되고 있었다. 이에 조 구청장은 그 동안의 패키지 상태에서 ‘분리전략’으로 선회하였다. 즉, 터널공사와 정보사 부지개발을 분리해서 접근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는 취임 후 1주 만에 정보사를 찾아가 정보사령관을 만나고, 그 다음 1주 후에는 국방부 차관을 만나 분리전략으로 가자고 설득했다. 그의 전략이 적중하면서 작년 10월 정보사터널은 착공될 수 있었다.

성뒤마을 공영개발 해결도 그의 유연한 사고가 적중했다. 성뒤마을은 1998년부터 십수 년 간 개발하려고 했지만 방치되어 온 곳이다. 서울시에서는 자연녹지지역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곳은 무허가건물과 고물상이 난립해 있어 녹지지역으로서의 가치가 이미 없어진 곳이다. 그는 취임 직 후 LH연구원장과 SH사장을 직접 현장에 데려와 공영개발로 가야한다고 설득하였다. 그 결과 작년 5월 서울시의 공영개발 결정을 이끌어 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토지를 교환하고 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 비용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목표를 향해 직선적으로 대시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돌려서 땅 교환이라는 우회로를 찾아낸 것이 구의 오랜 숙원사업의 실타래를 풀어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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