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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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심포지엄 개최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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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지하화, 미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적 추세

[서초=글로벌뉴스통신]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대한민국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논의의 첫 단추를 끼운다.

서초구는 11월 18일(수) 오후 2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경부고속도로(서울구간)의 지하화계획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한남IC 구간까지의 상습 교통정체와 소음, 매연 등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해당구간을 지하화하자는 서초구의 제안에 대해 도시계획(이희정 시립대 교수), 교통계획(이청원 서울대 교수), 도시재생(한양대 이명훈 교수)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 7일 서울~부산까지 전 노선이 개통된 이래 반세기동안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해 왔다.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은 전체 고속도로 교통량의 18.6%(2014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물류비용을 증가시키고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소음으로 도심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준이다. 더욱이 강남의 도심을 동과 서로 분리시켜 도심의 확장가능성까지 단절시키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한남IC에서 양재IC까지의 구간에 대해 지하화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대심도 자동차전용터널을 만들어 지상의 교통량을 지상과 지하로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강북과 올림픽 대로로 이어지는 교통량은 지하도로로 보내고 서초·강남 등 도심지 이용 차량은 지상차로를 이용하도록 이원화하여 고속도로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혼잡 비용과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상 교통량이 줄어들게 되면 매연과 소음이 감소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대도심 간선도로 지하화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도심교통정체 해소와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Big Dig, 시애틀의 Alaskan Way, 프랑스 파리 A86 West Beltway, 일본 도쿄의 중앙환상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의 Smart Tunnel, 스페인 마드리드의 M30 등이 대표적인 도심 지하도로다.

이렇게 되면 지상에는 광화문광장의 30배에 달하는 약 17만평의 오픈스페이스가 생겨난다. 강남도심권의 단절된 생활권을 동서로 연결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지상구간의 여유 공간을 녹지화하면 주민 삶의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새로운 도시문화를 수용하여 서울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토목공사는 대개 공공기관의 막대한 재정투입이 수반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서초구에서는 국민세금을 전혀 투입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 내 롯데칠성부지 등 대형개발사업의 공공기여금 일부를 활용하면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게다가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배수저류터널을 동시에 시공해 공사비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서초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서초구의 구상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자유로운 토론과정으로써 시민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분야별 전문가 발표를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는 공공기여금을 활용하여 예산 투입 없이 가능하다. 남는 공공기여금을 강남․북 균형개발에 쓸 수도 있다. 공사방식도 굴착식 공법을 활용하여 교통혼잡을 발생시키지 않게 된다. 새로 생겨나는 17만평의 새로운 공간은 시민을 위한 녹지와 보행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경제 활력이 넘치고 쾌적한 도시, 보행 친화도시를 조성해 갈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이 그러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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