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메르스 대응 일일상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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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메르스 대응 일일상황 보고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6.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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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의심환자 ‘양성’ , 도내 접촉자 59명 자가격리

 

   
▲ [사진:충청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충남 메르스 현황
경기도 평택에 주소를 두고 충남 보령에서 열흘 간 근무했던 40대 남성(33번째 확진자)이 지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보령 지역에 환자가 발생했다는 지역 내 소문을 인지하고, 확진 판정 전인 3일부터 이 남성의 접촉자에 대한 격리를 시작했다.

도 대책본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33번 확진자의 직장과 이동 경로를 추적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59명에 대해 지난 6일 자가 격리를 확대했다.   

33번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평택성모병원에서 11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11번 확진자는 33번 확진자가 방문한지 14일이 지난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3번 확진자는 18일부터 27일까지 보령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40대 남성이 발열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1일이며, 모두 4회에 걸쳐 평택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보령지역에서는 1회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3번 확진자는 증세가 심해지면서 지난 1일 충남도내 국가지정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대책본부는 33번 확진자의 경우와 같이 주소지와 근무지가 다를 경우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보고, 확진자‧접촉자 정보와 병원 정보, 이동 경로 정보 등 모든 정보를 지자체 대책본부와 중앙질병관리본부 사이에 공유할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나 환자의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게만 신상 정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경계를 넘어 활동할 경우 다른 지자체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대전지역 대학병원에 격리돼 있던 60대 남성(45번 확진자)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 대책본부는 45번 확진자를 도내 대학병원 ‘음압 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45번 확진자는 전국 16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이던 또 다른 대학병원에 부인 병간호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머물렀다.

도 대책본부는 45번 확진자가 부인 병간호 중 16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16번 확진자는 지난달 15∼17일 사이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45번 확진자의 부인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 대책본부 확인 결과 45번 확진자는 부인 병간호를 위해 병원에 상주했으며, 병원을 찾았던 가족도 대전 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되어 충남도로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자 발생 병원 측은 병원 내 소독과 격리를 실시하고,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산소방서 대산119 안전센터 소속 한 구급대원이 고열을 보이며 의심환자로 분류돼 서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는 실명까지 거론되며 메르스 확진자라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다.
 도 대책본부 확인 결과, 이 구급대원은 장염 증세로 판명되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과 안성지역으로 직원 힐링캠프를 다녀온 이후인 4일 오후부터 고열과 기침, 호급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고, 5일 오전 9시 서산의료원에서 격리 후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장염 진단을 받은 것이다.
 장염으로 인한 고열 및 호흡기 질환 증상은 현재 빠른 호전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 검사 속도와 양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1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4시간 검사 체계를 가동해 지체 없이 메르스 검사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도 대책본부는 1차 검사량 증가에 대비, 총 1억 8500만 원을 투입해 유전자 추출 장치 2대와 유전자 증폭장치 1대, 전기영동장치 1대 등 검사장비 보강을 추진 중이다.

도 대책본부는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중동지역을 다녀온 도민들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는 중동 여행 도민은 없으나, 출입국 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도민 여러분들이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밀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의심환자는 확진자 접촉 등 활동이력과 발열 등 증상을 먼저 문진한 뒤 가리게 된다.
 모든 발열 증상 환자를 곧바로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도내 16개 보건소나 4개 공공의료원으로 전화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 [사진:충청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충남지역 메르스 상담안내 전화번호

그런데도 대책본부는 높은 불안감 때문에 상담에 대한 불만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대책본부는 각 보건소와 공공의료원 담당자들로 하여금 정확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 대책본부는 뿐만 아니라 도내 1046개 병의원이 의심환자 발견 시 보건소 등에 제대로 신고하고 있는지 여부 등도 점검 중이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휴업 중인 학교는 유치원 80개교, 초등학교 85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4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 모두 181개교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 중인 학생은 13명이다.

저학년일수록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 하고 휴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학교 휴업은 도교육청의 판단이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과 학교장 재량에 따른 개별 학교별 결정이라고 한다.

도 대책본부는 학부모 여러분들의 우려는 십분 이해하지만, 아직 지역 전파 가능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휴업을 메르스 확산 방지의 유효한 방역 방법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휴업보다는 평소와 같이 등교하고 개인위생과 공공시설 소독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 방법이라는 것이 도 대책본부의 입장이다.

도 대책본부는 격리 대상자의 자가 격리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격리 대상자를 각 시·군에 알려 보건소로 하여금 매일 오전과 오후 자가 격리를 이행 중인지 살피고, 매 시간마다 전화를 걸어 고열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재가 불명확할 경우에는 경찰 112나 소방 119의 협조를 얻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격리는 메르스 확진 시 이 환자를 돌본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의료인, 동일 병실 입원 환자, 가족 등 보호자, 간병인, 직장 동료 등 모든 접촉자를 대상으로 하게 된다.

자가 격리자에게는 체온계와 ‘N95 마스크’ 1∼2개를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가 격리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필품을 지원 중이며, 생계곤란 3가구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을 실시했다.

충남도는 지난달 22일부터 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다.

대책본부장은 도지사가 맡고, 부본부장은 행정부지사가 맡았다.

이와 더불어 확진 환자는 몇 명이고, 모두 몇 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격리자는 몇 명이며, 이들에 대한 관리 상황 등은 어떤지, 메르스가 의심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도민 입장에서 도 홈페이지와 도정신문 등을 통해 매일 알려 나아갈 계획입이다.

  도 대책본부는 도민의 입장에서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 도민 여러분들이 메르스 상황을 정확히 보시고 판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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