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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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개최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11.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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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 34길 28)은 11월 14일(화)~12월 17일(일)까지 ‘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한옥담닮 : 한옥, 재생을 닮다>를 개최한다. 

(사진제공: 서울시)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포스터
(사진제공: 서울시)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포스터

<한옥담닮>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여름, 겨울에 각각 개최되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그림, 조형물,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집(屋)과 사회(社會)에 초점을 두어 그 둘 사이의 연결성과 상호관계를 표현했다. 

<한옥담닮 : 한옥, 재생을 닮다>의 제목은 ‘시대를 담은 한옥, 재생을 닮은 한옥’ 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방안을 예술로 풀어내 한옥 공간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국내ㆍ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로부터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세 명의 작가 김은하, 류종대, 이우재가 참여하여 버려진 신문지, 옷, 옥수수 전분 등을 재료로 ‘새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미 쓸모를 다 한 재료들이 조각, 3D프린팅, 설치미술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먼저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 사랑채>에서는 김은하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버려진 옷’을 재활용하여 옷이 가진 특징을 살린 색채 가득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대표작으로는 <Bon appetit>가 있다.

작가는 빠르게 소비되고 무자비하게 버려지는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고, 유행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의류의 소비성향과 빠르게 조리가 가능한 즉석 음식을 연관지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영국의 비영리기관 PCA(Parallel Contemporary Art)가 주최하는 ‘코리안 아이(KOREAN EYE) 2020 특별전’에 출품되어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관훈동 민씨(閔氏)가옥 안채>에서는 류종대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류종대 작가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재료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이색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이 사람의 손과 지성(知性)을 만났을 때 공예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를 ‘디지털 크래프트’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크래프트’ 작업의 일환인 달항아리, 사방탁자, 장문갑 등 감각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공예와 가구의 일상적인 편리함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향유하며, 자연환경과 공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을 담아낸다.

이우재 작가는 <관훈동 민씨(閔氏)가옥 안채>를 폐신문지를 활용하여 기둥을 형상화한 작품 <Pillars>로 채운다. 

작가의 폐신문지 기둥은 가옥의 목재기둥과 닮은 형태로 어울리지 않은 듯 어울리는 시각적 재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같은 물질을 사용했지만 각기 다른 디자인의 전등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분위기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녹여낼 것이다. 

<관훈동 민씨(閔氏)가옥> 이외에 <전통공예관>에서도 세 작가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김은하 작가의 극사실적인 <과일 시리즈>와 시멘트 벽돌을 대신해 실제 인테리어 현장에 사용되고 있는 이우재 작가의 <Paper Brick> 시리즈가 전시된다. <Paper Brick>은 신문지가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모습에 쓸모 있고 오래 사용될 수 있는 무언가로 재창조하고 싶었던 작가의 사유가 담긴 작품이다. 그리고 류종대 작가가 유년시절 살았던 기와집의 지붕을 3D프린팅 한 <KIWA Roof>가 전시되어, 관람객이 작품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폐기물을 활용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시민들이 소비중심의 사회현상과 환경문제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한옥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예술과 연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시민들의 문화향유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옥담닮 : 한옥, 재생을 닮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09:00~20:00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www.hanokmaeul.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한옥마을 체험전시팀(02-6358-5533)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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