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초파일 연등
송 영 기
부처님 오신 날은 일년 중 좋은 계절
해마다 훈풍 불어 가슴 들뜬 날이지만
올해는 이 축제날에 하늘에서 비를 주네

신심을 일으켜서 해마다 가는 절에
대웅전 삼존불 초탈함에 의지하여
삼배 후 감았던 눈떠 다시보니 광채 가득

스님의 염불독경 막힌 가슴 뚫어 주고
징소리 종소리에 부처님 큰 귀 열어
불자들 가족 이름을 빠짐없이 다 듣네

법당 안 천장 가득 걸어 놓은 연등마다
중생의 세속 이름 적은 명지(名紙) 수북한데
미소 띤 부처님 얼굴 묵언하고 계시네

정구업 진언 읽어 때묻은 입 맑게 씻고
스님은 새벽부터 염불하여 목이 쉰듯
엎드려 세번 절하고 성불(成佛)하라 인사했네

* 註 : 淨口業眞言 (정구업진언)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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