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글로벌뉴스통신] 2023.02.12(일) 미세먼지와 새벽안개가 자욱한데 조심스레 집을 나섰다. 오늘은 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남도지역 앵콜 산행으로 순천 선암사를 품고 있는 매력이 넘치는 산, 조계산(888m), 깃대봉(695m), 용마봉(596m)등 3개의 산을 선암사에서 출발 원점 산행을 즐겁게 하고 돌아 왔다. 하산 중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은 용마봉 계곡에서 기대했던 봄을 알리는 꽃들, 그 중에도 계묘년에 복 많이 받고 오래 오래 건강히 살라는 뜻의 복수초를 만나는 행운을 가졌고, 낙엽 더미 속에서 꽃봉오리가 막 피어나는 걸 발견 마음이 환해지면서 즐거웠다.
깃대봉에서 돠돌아 가야 했었는데 길이 있을 줄 알고 용마봉으로 하산하는 것이 화근~^. 키 보다 더 큰 조릿대 밭으로 조릿대가 서로 엉켜서 빠져 나오는데 스틱으로 헤치면서 기진맥진~^, 땀깨나 흘렀다. 그래도 이 길을 걷지 않았으면 복수초도 못 볼 번 했지라고 위안을 삼았다. 복수초라는 이름에는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낯에 빛이 있어야만 펼쳐내는 복수초의 꽃잎은 윤기로 반짝인다. 그렇게 웃고 있는 복수초의 꽃잎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내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았다~^^.
조계산(888m)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주암면, 승주읍 경계에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불교계를 대표하는 두 사찰을 품고 있는 명산이다.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중 하나이며, 서쪽엔 송광사와 동쪽엔 선암사라는 사찰이 있어 더 유명하다. "조계종“은 구산선문을 통합한 종파를 말한다. 불교문화의 여람 이란 뜻도 있다. 선암사는 신라시대 사찰인데 화재로 몇 번 중창이 있었다고 한다. 태고종의 총 본산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이다.
승선교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아치형(Arch`s Bridge) 돌다리(승선교)로서 무지개다리 라고도 한다, 반달처럼 아름다운 곡선의 미학이 있고 .신선이 승천 했다는 다리이다. 유명작가 조정래는 1943년 선암사 부 주지였던 시조시인 조종현의 차남으로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조정래 작가는 선암사를 거닐면서 감성을 기르며 ”태백산맥“ 이란 거대한 작품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의 코스는 괴목마을 주차장-매표소-선암사-대각암-삼거리이정표-조계산가는길-돌탑-절터-조계산-남부능선-굴목재-큰굴목재-깃대봉-용마봉-계곡길-선암사-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형 코스였고, 총주행 거리는 12.3km, 소요시간은 5시간 20분, 총 보행수는 약 26,200보로 기록 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