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산초” 바로알기(제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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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산초” 바로알기(제49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1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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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식물 : 초피나무, 별칭: 초피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산초나무 꽃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산초나무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산초(山椒)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고추 또는 후추(椒)처럼 산에 자라는 매운 맛의 식물을 뜻한다. 별칭은 제피나무, 진초(秦椒), 천초(川椒),초피(椒皮),촉초(蜀椒) 등이다. 기원식물은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등이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산초나무, 왕초피나무, 개산초나무 등이 있는데, 그 중에 산초나무는 보통 종자 기름을 이용하고 향이 초피나무보다 약하며 가시가 어긋나는 형태적차이가 있다. 중국에서는 산초나무와 화초나무(Zanthoxylum bungeanum)의 성숙한 열매 껍질을 약용하고 있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산초나무 열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산초나무 열매

운향과(Rutaceae)에 속하는 초피나무는 갈잎 넓은잎 떨기나무이다. 높이는 3m 정도 자란다. 어린가지는 털이 있다가 없어지며 턱잎(탁엽)이 변한 가시가 마주난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깃꼴겹잎(기수우상복엽)이다. 작은잎(소엽)은 보통 마주나며 달걀모양의 길둥근꼴(타원형)이고 길이 1∼3.5cm로서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샘점이 있어 향기가 짙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5∼6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꽃덮이(화피)는 5개이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5(6)개이다. 열매는 둥근꼴이고 길이 5mm로서 9월에 적갈색으로 익는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초피나무 꽃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초피나무 꽃

초피나무는 산기슭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황해 이남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등에 분포한다. 주요 약용부위는 종자이며, 주로 종자껍질을 이용한다. 이밖에도 잎, 나무껍질(수피) 등도 식용하거나 약용한다. 열매껍질(과피)에 함유한 함질소 아미드(amide) 성분인 산소올(sanshool) 등은 국소마비성 신미성 물질이며 살충 및 어독 작용이 있다. 정유 성분은 시네올(cineole), 리모넨(limonene),시트로넬랄(citronellal), 미르센(myrcene) 등이다. 산초나무(청초)는 에스트라골(estragole, 75.7%) 등의 정유 성분이 열매껍질(과피)에 함유되어 있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초피나무 열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초피나무 열매

약리적으로는 소화기계통으로 위궤양억제, 장관평활근운동, 지사, 간장보호 작용이 있다. 이밖에도 진통 및 항염, 국부마취작용, 실험성혈전형성 및 응혈계통에 대한 영향, 항균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 토양은 물빠짐이 잘 되는 모래질흙(사질양토), 질참흙(식양토)이 적합하다. 번식은 종자번식의 씨나기(실생)를 주로 하며, 영양번식의 접붙이기(접목), 꺾꽂이(삽목)도 가능하다. 열매의 수확은 정식 후 3년째부터 7월 중하순∼8월 중순에 하는데, 10∼15년생이 수확 최성기이다. 열매가 약간 분홍색을 띠면서 절반정도 벌어지고 종자가 검은빛이 될 때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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