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구기자(枸杞子)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가시가 탱자나무(枸橘)의 것과 비슷하고 가지가 고리버들(杞) 가지처럼 휘늘어져 자라는 식물의 종자 또는열매를 뜻한다. 별칭은 구기엽(枸杞葉, 잎), 물고추나무, 지골피(地骨皮, 뿌리) 등이다.기원식물은 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 등이다. 근연식물은 중국에 자라는 영하구기자(Lycium barbaum)등이있다.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구기자나무는 갈잎 넓은잎 떨기나무이다. 높이는 2∼3m이다. 줄기는 늘어지며, 흔히 짧은 가지가 가시로 변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지만 위쪽에서 3∼6개가 모여난 것처럼 보이고, 길이 2∼4cm로서 길둥근꼴(타원형)이다. 꽃은 6∼9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며, 지름 1.5cm 정도이다.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인데 수술과 함께 길게 꽃갓(화관)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물열매(장과)이고 길둥근꼴(타원형)이며 길이 6~20mm, 지름 3~10mm로서 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종자(씨)는 10개 정도 들어 있다.
구기자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한반도에서는 오래 전에 도입한 것이 자생상으로 자라고 심어 기르는 곳이 많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만주, 대만 등에 분포한다.주요 약용부위는 열매(구기자), 뿌리껍질, 잎 등이며, 주로 열매살(과육)을 이용한다. 열매는 베타인(betaine), 카로틴(carotene),피살린(physalien),이노신(inosine)등을 함유한다. 열매껍질의 색소는 제아잔틴(zeaxanthin)이다. 잎은 루틴(rutin) 등을 함유한다.
약성은 뿌리껍질이 달고 차며, 열매는 달고 평(平)하며, 잎은 쓰고 달면서 차다. 약리적으로는 기력을 돋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피로회복에 좋으며, 간장에서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고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하며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열매는 자보간신(滋補肝腎), 자양강장, 당뇨병, 소염, 폐결핵, 명목(明目), 소갈(消渴), 유정 등을 치료한다. 뿌리껍질은 진해(鎭咳), 해열, 도한(盜汗), 출혈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봄에 어린잎은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잎은 차로 달여 마시거나 구기자 술을 담그기도 한다. 생육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 재배에 유리하다. 번식은 꺾꽂이(삽목), 휘묻이(취목), 포기나누기(분주), 씨나기(실생) 등이 있다. 수확은 열매가 익음에 따라 수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