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왜곡’외국교과서 5년간 오류시정율 고작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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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왜곡’외국교과서 5년간 오류시정율 고작 11%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4.10.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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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냉전 시대의 세계> 한반도는 1973년 당시 공산주의 국가로 표시됨”
콜롬비아 교과서 'ATLAS PLANETA AZUL – Geografía e historia visualizada', 중등과정, MIGEMA, 2012., p322

 “한국은 바다에 위치하고 있다. 수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도 임금이 낮은 소기업이 많다. 그 곳에서 생선이 손질되어 판매된다. 우리의 슈퍼마켓에 있는 생선은 이러한 제품이다.”
네델란드 교과서 『De blauwe planeet(지리) 2012』,p55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새누리당, 용인 병)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분석한 전 세계 110개국(중복국가 포함) 977권의 교과서 중 461권, 전체의 47%에서 한국을 왜곡해서 서술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국에 오류시정을 요청한 881건 중 실제 시정된 건수는 고작 101건(11%)로 나타났다.
※ 투입인력은 『교과서 분석』뿐만 아니라 『오류시정활동』,『이해자료개발』등 크게 3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오류 유형으로는 동해·독해 표기 오류가 가장 많았고, 한국 역사를 왜곡해서 서술하거나, 한국을 중국·일본, 또는 북한과 혼동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 할 수 있었다. 일례로 2006년에 출판된 러시아의 한 교과서 한국동화 편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삽화는 일본·중국의 것으로 실려져 있었다.

러시아 – Волшебная кисть. Японские, китайские, корейские народные сказки  (일본, 중국, 한국 민속동화), 2006

   
▲ (사진제공:한선교의원)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2013년도 외국교과서 분석 결과를 보면, 콜롬비아 교과서에서 가장 많은 오류가 발견되었고, 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있는 등, 중남미 5개국(니카라과, 파나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의 18권 교과서에서 72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전체의 약 33%를 차지하였다. 

매년 오류시정 및 내용 증·신설 요청 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연도별 교과서 오류시정 건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총 시정된 건수는 34개국(중복국가포함) 101건, 요청 대비 시정 건수는 11.5%에 불과하다. 해마다 새로운 오류를 발견하고 시정요청을 하고 있지만, 시정 조치가 완료된 건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본 사업은 교육부 위탁사업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직원 7명 (계약직 4명 포함)이 전 세계를 7개 지역으로 나눠 1인당 1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인력으로 외국교과서 전수조사를 하고, 시정요청을 하고, 모니터링까지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외국교과서에서 한국 왜곡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 활동하는 일은 우리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인데 이런 중요한 사업을 단 7명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교육부 위탁사업으로 되어 있는 외국교과서 오류시정 사업을 보다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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