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겨울밤 찹쌀떡
송 영 기
서산에 해 저물고 정지문 일찍 닫아
어둑한 온돌방에 호롱불 흔들리고
"찹쌀떡 찹쌀 모오찌" 골목길서 들리네
윗목에 숭늉물과 사기 요강 놓였는데
밤깊어 출출해도 주줌부리 별로 없고
중년의 애잔한 소리 어둠속에 잦아지네
개들은 짖지 않고 문틈으로 찬바람 만
멀어져 가는 여운 마음에 담은 긴 밤
짧막한 솜이불 당겨 등 맞대고 눕는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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