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가래떡 -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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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가래떡 - 설날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02.18 0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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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인년 壬寅年 이라 오행 五行상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사실 백호 白虎는 있어도 흑호 黑虎는 없다. 검은 고양이 黑猫만 있으며, 호랑이는 본시 그 종 種이 고양이과 이다. 사진은 조선시대 무관 武官의 관복에 다는 단호 單虎 흉배이다. 호랑이나 범은 용맹함으로 사악한 잡귀를 쫓는다고 벽사의 의미로 즐겨 정초에 방이나 문앞에 그려 붙혔다)
(올해는 임인년 壬寅年 이라 오행 五行상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사실 백호 白虎는 있어도 흑호 黑虎는 없다. 검은 고양이 黑猫만 있으며, 호랑이는 본시 그 종 種이 고양이과 이다. 사진은 조선시대 무관 武官의 관복에 다는 단호 單虎 흉배이다. 호랑이나 범은 용맹함으로 사악한 잡귀를 쫓는다고 벽사의 의미로 즐겨 정초에 방이나 문앞에 그려 붙혔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가래떡

 

송 영 기

 

꽁꽁 언 엄동설한 섣달 그믐 앞둔 날에

지게에 떡쌀지고 십여리 길 걸어가서

산촌의 물레 방앗간 어둑한 방 앉았네

 

근방의 동네서 온 대기 순번 길고 많아

하룻밤 뜬눈으로 지샌 차례 기다린 뒤

가래떡 금방 뽑으니 몰캉하고 따뜻하네

 

빙판길 엉금엉금 조심해서 돌아온 즉

불 지핀 구들방 안 기다렸던 온 식구들

설에 쓸 떡 뚝 잘라서 산 사람이 먼저 먹네

 

호롱불 심지 돋궈 자리펴고 둘러 앉아

할머니 고모 엄마 밤 늦도록 떡을 썰어

하품과 졸음 참으며 광주리에 채워 느네

 

(註) 산 사람 : 새해 설날 아침 조상 제사에 올릴 음식을 "산(살이 있는) 사람이 항상 먼저 먹고

맛을 본다"고 늘 엄마는 그리 말하며 내게 주었다.

 

(음력 설에 가래떡으로 제사를 지내고, 정월 보름날에는 연도 날리고 세배를 다니며 술과 콩강정 티밥 강정을 차려주면 먹고 마셨는 데, 먼먼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복조리를 사서 문에 걸기도 하였지만, 이제 복조리를 팔러 다니며 '복조리 사려' 외치는 사람도 없고, 모두들 컴푸터나 보고 핸드폰으로 카톡에 매달려 있는 신천지  )
(음력 설에 가래떡으로 제사를 지내고, 정월 보름날에는 연도 날리고 세배를 다니며 술과 콩강정 티밥 강정을 차려주면 먹고 마셨는 데, 먼먼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복조리를 사서 문에 걸기도 하였지만, 이제 복조리를 팔러 다니며 '복조리 사려' 외치는 사람도 없고, 모두들 컴푸터나 보고 핸드폰으로 카톡에 매달려 있는 신천지  )

 

(이 풍속화 속의 정경에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힐링을 하게 된다. 1960 ~ 70년대에만 해도 그리 낯설지 않게 접할수 있었는 데 그립다)
(이 풍속화 속의 정경에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힐링을 하게 된다. 1960 ~ 70년대에만 해도 그리 낯설지 않게 접할수 있었는 데 그립다)

(사진촬영 : 글로벌 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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