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CID총회 20일 폐막, ‘광주선언’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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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ICID총회 20일 폐막, ‘광주선언’채택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4.09.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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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완화 위한 관개배수 대책 필요”

   
▲ (사진제공:농어촌공사)신임회장 사이드나이리지
지난 14일부터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가 20일(일) 오후 폐막하고 '광주선언'을 채택했다.

광주선언문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개배수의 중요한 역할,농촌지역의 식량생산과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관개배수의 개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ICID는 광주선언을 통해 “관개배수는 식량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를 실현할 뿐 아니라 농촌지역발전을 촉진하고 회복력을 구축한다”며 기후변화 시대 관개배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개 사업의 측정장비 설치, 관개시스템의 현대화 등 명확한 진단과 영향성 평가, 정책수립단계에서의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관개용수의 다양한 이용과 적절한 사용은 농촌지역의 중요한 발전요소”이며 “적절한 활용방법과 기술개발, 적절한 양과 질의 수자원 배분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ICID 참가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제안으로 처음 열린 ‘개발도상국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에 대해 “식량안보와 농촌지역개발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고 도전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길 건의한다”는 내용을 광주선언에 담았다.

ICID광주총회는 62개국 1,200여명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해 '기후변화와 농촌용수 확보'를 주제를 논의했다.

ICID 총회는 전 세계 96개 국가와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기상기구(WMO)등 50여 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물, 농업, 환경, 식량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농업분야의 최대 국제회의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 이어서 열린 ICID 집행위원회에서는 차기 회장단에 대한 선거가 치러졌으며, 이란의 사이드 나이리지(Saeed Nairizi) ICID명예부회장이 신임 ICID회장으로, 이봉훈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모하메드 와바(Mohamed Wahba) 이집트 관개배수위원회 사무총장, 딩쿠니운 중국 관개배수위원회 부총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광주 선언문

‘기후변화 시대에서의 농촌용수 확보’를 주제로 하는 제22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가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의 주관아래 2014년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62개국 1000명 이상의 대표(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제22차 ICID 총회 기간 동안 37개국에서 제출되고 논의된 290여 편의 논문과 포스터에 근거하여, 참가자들은 2가지 질문(부주제) -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관개배수의 역할(Q.58), 농촌지역의 안전한 식량생산과 삶을 위한 관개배수의 역할(Q.59) - 에 대해서 고심했다. 이번 총회는 위의 2가지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표명하고자 한다. 

Q58.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관개배수는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Ⅰ. 기후변화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농촌지역개발 문제와 인구 변화(증가)에 따른 식량 확보 문제에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극심한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의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한 개입(intervention)은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Ⅱ. 관개배수는 극심한 기후 이상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완화시키는 방법들을 제공한다. 특히, 오래 지속되는 가뭄에 식량 생산성 향상과 농촌용수 및 식량 안보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발전을 촉진하고 회복력을 구축한다(building resilience).

Ⅲ. 농업용수 이용에 있어서 기후 변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관개 사업의 용수 측정 장비 설치, 현 관개 시스템의 현대화, 관련된 이해 당사자(irrigation cooperatives, NGO 등)들의 격려가 지속적인 관개용수 이용으로 이어질 것이다.

Ⅳ. 농업에 있어 홍수와 가뭄의 위험요소를 다루기 위해 농업 발전 정책, 계획 및 프로그램의 적절한 통합을 통한 정책적인 단계에서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에 기초한 상향식 접근법과 모형에 기반한 분석(model-based analysis)이 앞으로 현재의 위험, 보다 나은 적응, 미래를 위한 회복을 고심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Ⅴ. 작물재배에서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긍정적인 영향보다 더 보편화되고 있다. 용수 확보가 제한적이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미개발 지역에서 정확한 원인(문제)이 명확히 규명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방법론에 있어서의 혁신과 최첨단 기술로 과거 및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Ⅵ. 대기와 물 순환 시스템에 있어서 기후변화는 식량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작물에 대한 영향은 (심지어 주요 작물에 조차) 여전히 기초적인 평가만 이루어지고 있다. 토양수 분포(soil-water profile), 작물 생장, 하천유량, 지하수 역학, 용수량, 배수량, 수질, 작형(cropping pattern), 영농조직 등을 포함한 농업 및 수문 과정(hydrological processes)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성 평가가 필요하다.

Ⅶ. 기후변화 및 그 영향과 관련된 현상 또는 요인은 현재 단계에서는 명확히 추정하고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실현가능한 방법은 이용 가능한 현재의 지식과 과거 경험,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해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점진적으로 대책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조정해 나가는 방식(adaptive approach)을 추구하면서, 단계적인 통합 평가방식이 효과적이고 신뢰할 만하다.

Q59. 관개배수는 농촌지역의 식량생산과 생계를 보장하기위해 어떤 개입을 할 것인가?

Ⅰ. 관개용수 확보는 식량생산을 안전하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경제적인 활동(기반)을 제공하여 농촌지역으로 인구를 유입하고 유지하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이는 농촌 인구의 빈곤을 방지하고 생계 보장에 기여해서 빈곤과 실업, 범죄가 증가하는 도시로의 이주를 막는다.

Ⅱ. 관개 용수의 다양한 이용과 저급(poor quality) 용수의 적절한 사용은 관개배수로 인한 농장과 생태계 변화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의 중요한 발전 요소이다. 적절한 역량 구축이 수행(선행)된다면 농촌 지역사회가 수자원 및 수문 시스템의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할 것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Ⅲ. 식량생산을 위한 용수(공급)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환경을 위한 용수 요구는 더 만족되어야하며, 음용과 위생을 위한 물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 한편, 기후변화는 많은 지역에서 불규칙적이고 적은 강수량을 야기하면서 종종 수자원 부족을 빚어낸다. 그러므로 관개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관개(용수)는 의무적으로 절약되어야하기 때문에 절수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Ⅳ. 부문을 뛰어넘은 물 사용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는 관개 효율성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필요하다.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사용하는지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필요한가? 관개 효율성을 개선하기위해서는 작물, 공학, 유지관리, 기관, 정책, 사회적인 변수에 대한 통합된 접근법이 필요로 하다. 한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는 것은 실패할 것이다.

Ⅴ. 수자원 공유는 서로 다른 용수 이용자로 하여금 종종 갈등을 동반한다. 국가 간 뿐만 아니라 국내 활동 분문에 있어서 (수자원 이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수자원 공유의 복잡한 특성을 고려하여, 물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절한 양과 질의 수자원을 언제 어디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한다.

Ⅵ. 관개 효율을 개선시키는 방법으로는 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automated and rotational irrigation scheduling system)과 송수 방식을 통해서이다. 물론, 관개배수 시설의 현대화와 개보수(rehabilitation)는 절수와 관개 효율개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기술 도입뿐만 아니라 통합된 관개배수 유지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실현가능하다.

Ⅶ. 국가 혹은 국가를 뛰어넘는 유역 간 협력은 종종 제한된 수자원에 대응하거나 물을 둘러싼 갈등을 푸는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용수권(water use rights) 체계는 나라별로 다르지만 가장 오래된 국가 규정에 속하며 신중히 고려되어야 한다.  

◇라운드 테이블 미팅

식량(생산)을 위한 물(공급)은 개발도상국에 있어서 가장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ICID는 그들이 ICID의 활동에 참여할 것을 장려해왔다. 한편, 최근에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경제 발전 교훈을 배우길 원했고, 한국은 그들과의 경험 공유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점에 있어서 제22차 총회의 NOC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주관으로 열린 라운드 테이블 미팅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조직하기 하고자 마련되었다. 그리고 초청 전문가들은 식량 안보와 농촌지역개발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도전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17개국, 국제기관 5곳으로부터의 논문 23편이 발표되었다. 

몇몇 선진국의 ICID 전담팀에 의해 제안된 바에 따르면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ICID 총회에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의 농촌지역개발 전문가를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곤 감소와 식량 안보는 개발도상국들에게 긴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라운드 테이블 미팅이 지속적으로 열리도록 ICID총회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건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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