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에 있고 우리는 없는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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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과서에 있고 우리는 없는 '유관순'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9.18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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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현대사(일본사A) 교과서 7종 중 4종, 일본 통사(일본사B) 교과서 8종 중 2종에서 유관순에 대해 기록.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위원(새누리당, 용인병)이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일본 교과서에서도 유관순에 대한 설명 비중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
일본 중학교 교과서 전체 7종 중 2종에서, 고등학교 일본 근현대사(일본사A) 교과서 7종 중 4종에서, 일본 통사(일본사B) 교과서 8종중에 2종에서, 그리고 세계 근현대사 9종 중 1종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 교과서 유관순 기술 개요>

 

과목

종수

유관순

기술

출판사명

초등학교

(2014년 검정통과)

사회(6학년)

4

0

 

중학교

(2011년 검정통과)

역사

7

2

제국서원(帝国書院),

청수서원(淸水書院)

고등학교

(2012ㆍ13년 검정통과)

일본사

A(근현대사)

7

4

실교출판(実敎出版),

실교출판(実敎出版),

청수서원(淸水書院),

제일학습사(第一学習社)

B(통사)

8

2

청수서원(淸水書院),

실교출판(実敎出版)

세계사

A(근현대사)

9

1

청수서원(淸水書院)

B (통사)

7

0

 

소계

31

7

 

(자료: 동북아역사재단) 
 ※일본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역사교육을 시작함. 정부의 커리큘럼 가이드인 학습지도요령은 매 10년 마다 바뀌고, 교과서 검정은 4년 주기로 갱신됨.

   
▲ (사진제공:한선교 의원)
제국서원(帝国書院, Teikoku Shoin)에서 나온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193페이지를 보면 유관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있다. 

◇3.1운동에서 싸운 소녀 
서울여자학교에 재학 중에 3.1운동과 접한 유관순은 운동에 참가했지만 「조선독립만세」를 외쳤기 때문에 체포되었습니다. 옥중에서도 그 의지3.1운동에서 싸운 소녀

서울여자학교에 재학 중에 3.1운동과 접한 유관순은 운동에 참가했지만 「조선독립만세」를 외쳤기 때문에 체포되었다. 옥중에서도 그 의지를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16살에 옥사했다. 

 고등학교 일본 근대사(일본사A) 교과서의 유관순 열사 관련 설명은 다음과 같다.

출판사명

설명 (고등학교 일본사A 교과서)

실교출판

実敎出版

Jikkyo Shuppan

도판 <유관순과 릴리프> (p.92)

탑골 공원에는 투옥되어 16세에 사망한 유관순 등 각지의 3.1독립운동을 전하는 릴리프가 있다.

실교출판

実敎出版

Jikkyo Shuppan

<인물 스포트라이트 - 유관순(1902~20), 한국의 잔다르크> (p.61)

서울 남부의 근교 천안의 농촌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3.1독립운동 당시 이화여자학당에 다니는 15세의 소녀였다. 유관순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 하에, 고향에서 독립운동을 일으켰다. 그 후 유관순은 경찰에 붙잡혀 고문에 의해 옥중에서 죽었다. 서울 시내 탑골공원 내의 부조(사진)는 그녀의 것으로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

청수서원

淸水書院

Shimizu Shoin

도판 <유관순의 부조> (p.113)

15세에 3.1독립운동에 참가하고 시위를 조직했다. (서울 탑골공원 내)

도판 <3.1 독립운동> (p.113)

조선 218개 군 중 211개 군에서 봉기가 일어났고, 일본군의 탄압으로 사망자는 약 7,500명, 피억류자 약 4만 7,000명이라고 전해진다.("조선독립운동지혈사") 총독부의 조사로 사상자 약 2,000명, 기소된 자 약 1만 명이라고 한다.

도판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장소(서울 탑골공원 내)> (p.113)

제일학습사

第一学習社

Daiichi Gakushusha

도판 <①3.1독립운동과 유관순> (p.102)

독립운동에는 약 200만 명의 조선인이 참가해서 '독립 만세'의 소리가 각지에 퍼져나갔다. 데모의 선두에 서서 사람들을 지휘하던 유관순은 체포되어 이듬해에 16살의 나이로 옥사했다.

고등학교 일본 통사(일본사B) 교과서에는 유관순 열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있다.

출판사명

설명 (고등학교 일본사B 교과서)

청수서원

淸水書院

Shimizu Shoin

도판 <3.1독립운동> (p.203)

독립만세를 외치는 조선의 여학생들(종로). 오른쪽은 서울 탑골(구 파고다)공원에 있는 유관순 부조. 그녀는 15세에 독립운동에 참가, 시위를 조직하는 등 활동했지만, 후에 체포되어 1920년 16세로 옥사했다.

실교출판

実敎出版

Jikkyo Shuppan

전해 내려오는 3.1독립운동 (p.203)

현재의 한국 헌법에서는 3.1독립운동에 대해 언급하고, 한국 국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명기되어 있다. 운동의 발상지 서울의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에는 독립선언서 비석이나 각 지방의 독립운동에 대한 부조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고향인 충청남도 천안에서 독립운동을 일으켜 학살된 소녀 유관순이 그려져 있다. 또한 별도의 부조에는 경기도 수원 근처의 제암리에서 일본군이 기독교도 29명을 교회에 감금해서 죽이거나 방화하거나해서 마을을 모조리 태워버린 제암리사건이 그려져 있다. 이외에 전국 각지에 기념비를 세우는 등, 독립운동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 있다.

도판 <유관순과 부조> (p.203)

유관순은 투옥되어 1920년 10월 16세에 사망했다. 탑골공원 부조는 운동의 모습과 일본의 무력탄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일본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세계 근현대사(세계사A) 교과서에서도 유관순은 나온다.

출판사명

설명 (고등학교 세계사A 교과서)

청수서원

淸水書院

Shimizu Shoin

도판① <3.1독립운동> (p.160)

중앙의 소녀(유관순)는 15세로 운동에 참가해 데모를 조직했다가 체포되어 1920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서울시 탑골공원 내에 있는 릴리프

위의 자료는 일본 역사교과서에 3.1운동 관련 서술되어있는 것 중에 유관순에 대한 것만 뽑아낸 것이다. 자료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역사교과서에서도 유관순의 비중은 상당하다.

한선교 의원은 “외국 교과서에 자국위인이 아닌데도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갖는 유관순이 정작 태어난 조국인 대한민국에선 논란거리가 되면서 교과서에서 생략되거나 간략하게 나오는 건 아이러니”라면서 “교과서의 중요한 내용이 정치적․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들어가고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급

과목

출판사

수록 현황

수록유형

내용

사진

본문

기타

중학교

역사

교학사

×

탐구활동 등에 사진, 캡션 설명 수록

금성

×

×

×

 

두산

본문 기술, 날개에 사진과 캡션 설명 수록

미래엔

×

사진과 캡션 설명 수록

비상

×

인물 탐구 등에 사진 수록

신사고

×

×

본문 기술 “유관순처럼 학생들의 역할”

지학사

본문 기술, 날개에 사진 캡션 설명 수록

천재교과

×

×

서대문형무소 탐구활동에서 언급

천재교육

×

‘인물 학습’란 구성․소개

고등

학교

한국사

두산동아

×

×

×

 

천재교육

×

×

×

 

미래엔

×

×

학생운동 관련 단원내 삽화(만화)에 소략 언급

금성

×

×

서대문형무소 설명글에 옥사당한 인물 중 한명으로 유관순 언급

비상교육

×

‘인물 학습’란 구성․소개

리베르

×

사진과 캡션 설명 수록

교학사

×

사진과 캡션 설명 수록

지학사

본문 기술, ‘인물 학습’란 구성․소개

       한국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유관순 수록 현황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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