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해복구 국군지원 마무리, 해단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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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수해복구 국군지원 마무리, 해단식 거행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9.03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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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5일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지나간 부산․울산지역 피해 현장은 군 장병들의 적극적인 복구 작업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부산지역 수해복구 지원에 참여했던 육군 53사단, 해군작전사령부, 5공중기동비행단, 특전사, 특공여단 등 부대들은 4일 오전 10시 30분, 2작전사령부 참모장 박한기 소장 주관으로 장안읍사무소에서 해단식을 갖고 9일간의 피해복구 지원을 마무리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상상도 못할 절망속에서 軍은 지난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연 인원 2만 5천여 명(하루 평균 2,500여 명)을 투입했다. 지역 책임부대인 53사단뿐 아니라 해․공군과 특전사, 특공여단 그리고 UFG연습에 참가했던 미 해군까지 말 그대로 총력전이였다.

군의 대민지원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추석 전까지 완료하라”는 명령으로 시작되어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으며,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생각할 때 주말에도 쉴 수가 없어 주말을 반납한 채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군의 복구지원으로 수마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고, 주민들이 생업에 복귀하면서 주말도 잊고 피해복구 작업에 참가한 장병들을 칭찬하는 글들이 국방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다.

 이번 수해로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의원과 집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막막했는데, 대민지원을 나온 노경태 병장과 홍서호 일병이 자신의 일처럼 능동적으로 일을 해 주셨다. 꼭 포상을 받아야 한다.
                                   (국방신문고 칭찬민원 김용현씨)

 대부분이 노인들이 동네에서 피해가 많았는데, 군인들께서 도와주셔서 빨리 복구할 수 있었다. 특히, 힘들텐데도 웃으면서 도와주시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
                              (국방신문고 칭찬민원 어느 학생이)

 지하 화장품 창고가 완전 침수되어 약 2억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53사단 보급수송 근무대 장병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리 해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감사했다. 특히, 장병 모두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을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며 요즘 이슈화된 관심사병의 문제는 이런 장병들만 같다면 완벽히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육군본부 칭찬합시다 금정구 김휘곤)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와 일광타워아파트가 침수되어 쓰레기장 같았고, 주민들과 관리실 직원들이 지쳐갈 즈음에 53사단 정비대원들이 지원을 해주셔서 아파트 전체가 제 모습을 찾았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모든 분들의 군생활이 지금처럼 타인들에게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국방신문고 칭찬민원 일광면 주민)

복구작업이 진행되던 현장에서도 주민들은 지원하는 병사들에게 고맙고 고생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한편, 이번 수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기장군 장안읍 마을에서는 피해복구 작업을 마치고 철수하는 장병들에 대한 환송식을 열었다. 주민들은 모두가 내 자식, 손자 같은 장병들에게 “고생했다.”, “고맙다”를 연신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환송식을 마련한 장민식 장안읍장(59세)은 “마을에 유입된 토사와 쓰레기 더미를 주민들의 힘으로 복구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추석 전 수해복구를 할 수 있었다”며, 장병들에 대한 고마움에 공덕비를 세우자는 주민들도 있다며 군부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피해복구 하느라 며칠동안 전투화를 벗지 못해 봉화직염이 걸릴 정도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복구를 진두지휘했던 홍기철 장안읍대장(52세)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주민들은 고마움과 안쓰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부산 기장군을 비롯해 내륙지역 수해복구는 이날 마무리했지만  회동수원지 부유물 제거는 계속 지원할 계획이며, 교량가설단정(BEB : Bridge Erection Boat) 14정과 특전사 요원 9명에 53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을 추가 투입해 제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부산ㆍ울산지역 폭우 피해복구에 앞장선 군의 적극적인 대민지원은 다시 한번 국민의 군대, 지역민과 함께하는 군대라는 인식을 지역사회를 넘어 우리사회 전반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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