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2022 태화강연어 시대정신 담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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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2022 태화강연어 시대정신 담아 낼 것
  • 김외득 기자
  • 승인 2021.12.1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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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태화강연어 태화강국가정원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 공감 이끌어 낼 것
(사진 : 박형태) 수평선문학/문수필담회원, 생활연극연출가, 환경교육지도사, 해양환경전문강사,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홍보강사, 생태환경교육연합 공동대표
(사진 : 박형태) 수평선문학/문수필담회원, 생활연극연출가, 환경교육지도사, 해양환경전문강사,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홍보강사, 생태환경교육연합 공동대표

〔울산=글로벌뉴스통신〕 박형태 기고

환경연극 「2021 태화강연어」가 12월 10일(금) 비영리민간단체 소통워크샵이 진행된 문수컨벤션 다이야몬드홀에서 지역 민간단체 대표 등 80명이 모인 가운데 초청 공연되었다.  

울산광역시가  ‘2021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69개 단체 관계자 80명이 참석하는 이번 공동연수는 단체 간 소통과 연대를 통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역량과 민관 연결망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은 공로자 표창과 매년 우수사례 발표가 있어 기회다 싶어 올해 야심차게 창작 진행한 「2021 태화강연어」를 선보일 찬스라 생각하여 자원 신청을 하자 담당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OK사인을 보냈다.

작년(2020년) 10월 30일 울산 강(江)대회에 10분극 발표가 단초가 되어 올해(2021년) 7월 14일 태화강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현장 공식 발표 후, 11월 9일 정자 머큐어 앰베스더 호텔 마르세유 홀(Hall)에서 2021 울산지역 환경활동가 워크샵에서의 첫 공식 초청 공연을 계기로, 12월 5일 국가정원 1호 도시 순천공연 등을 거쳐 이날(12월 10일) 5회 차 현장 초청공연이 성사 된 것이다.

연극 1회 공연에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는 참여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배우는 물론이고 스텝배치, 진행 등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연출가는 치매에 걸릴 여유조차 사치이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이 모인 자리라 국민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태화강연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기에 팀원들은 모든 어려움을 감내 하려고 했다. 

주어진 시간은 35분이다(본극은 45분극). 기획사가 참여하여 다른 진행을 하므로 배우들은 마이크 테스트조차 못하고 바로 현장 공연에 들어가야 하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무대 세팅은 물론이고 음향준비도 미래 해 두어야 하고 배우들은 탁 트인 공간 양 옆에서 오픈(Open)된 채 무대에 올라야 하는 악(惡)조건이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전 예약자와 백신완료자에 한하여 입장을 허락하다 보니 참여 스텝도 없이 진행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태화강연어 공연을 위해 마음이 설레는 것은 무엇 때문 일까?

배우들은 바쁜 와중에 하루 전(12월 9일) 오후 3시 모두 모여 동선을 체크하고 1차 리허설을 가졌고, 당일은 개개인 바쁜 일정임에도 열일 제쳐 두고 이 한 편의 공연을 위해 모두 2시간 전에 모여 별실에서 2회 리딩(Reading)을 마쳤다. 특히 중요한 환경부분 대사를 칠 때는 분명한 숫자와 완벽한 발음을 하도록 배우들에게 주문했고 다들 잘 따라 주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코로나 방역준수를 위해 사상 초유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극대사를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2시 30분 무대에 올랐다. 오픈(Open)무대였지 만 준비된 소품 세팅도 원만했고 음향도 자체 음향이라 적응이 빨라 무난했다. 아마도 수 십 차례의 야외 버스킹 경험이 큰 보탬이 된 것 같았다. 배우 개개인 주어진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고, 난해한 환경전문 분야 대사를 칠 때는 강약 조절이 제대로 되어 참말이지 안도했다. 마지막 음악 ‘순정’으로 앤딩(Ending) 때 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잘 마무리 되었다.

우리가 준비한 「2021 태화강연어」는 지역과 시대를 반영한 환경연극으로 코로나 팬대믹 시국에 아무나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참여배우는 12명으로 배우마다 대사를 독점하지 않게 했고 개개인 음성과 특성에 맞도록 배역을 나누었다. 지겹지 않도록 중간 중간 삽입한 음악은 대중들이 친숙하고 누구나 공감 할 수 있게 선정했다. 귀의 호강은 물론이고 배우 모두 춤에는 일가견이 있어 서민풍 댄스(Dance)를 선보일 수 있어서 관객들의 눈까지 호강하게 했다. 35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관객들이 몰입되도록 했다. 

「2021 태화강연어」는 ①산업화와 상징으로 죽음의 강(江) 태화강이 민관(民官)의 각고의 노력으로 2019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것을 알리고 ②자칫 어려울 수 있는 ‘탄소중립’을 쉽게 이해시키고 시민이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었다. 이 두 가지 주제를 어떻게 집중도 있게, 지루하지 않게, 흥미를 더해 몰입할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연출을 하였다.

이번 「2021 태화강연어」 참여배우들은 지역 민간단체 대표, 환경활동가들로 최상의 인적 구성이다. 여러 번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정예 멤버로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스팅 되어 향 후 100회 이상 롱런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아쉬움은 울산시가 하지 못하는 이 운동을 민간단체가 협업하여 자발적으로 이 시대 최고의 화두(話頭)인 “탄소중립” 실천을 외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원과 관심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날도 행사를 진행하는 기획사에 지원이 집중되었다는 점은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펼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태화강연어는 이웃들의 자화상(自畵像)이고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으로 「2022 태화강연어」는 진일보 될 것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 사는 이야기, 환경이야기, 태화강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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