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소방차 출동중 고장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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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소방차 출동중 고장 매년 증가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4.08.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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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진선미 의원.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소방차량이 출동 중에 고장 난 건수가 매년 증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안전행정위원회/비례대표)이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소방차 출동 중 고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0~’14.6)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 난 것은 총 319건이고, ‘10년 31건에서 ’13년 79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2.4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만 74건의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출동 중 소방차 고장이 총 319건 중 절반에 가까운 152건(47.7%)이나 되어 가장 많았다. 이외에 전북(40건), 강원(38건), 경북(29건), 충남(15건), 인천(14건), 제주(11건)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부산·울산·세종·전남 등은 출동 중 소방차 고장이 한건도 없었다.

 고장 난 소방차 차종별로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고장이 178건(55.8%)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펌프차’ 고장이 51건(16%), 펌프차에 물을 공급해 주는 ‘물탱크차’가 40건(12,5%), 긴급구조 상황에 출동하는 ‘구조차’ 고장이 19건(6%), 기름화재 진압에 투입되는 ‘화학차’ 고장이 15건(4.7%) 등이다.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 난 것은 노후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주력소방차(12종)는 전국적으로 5,682대가 있고 이중 1,202대가 내용연수를 경과해 노후율이 21.2%에 달했다. 2014년 소방차 보강계획은 전국적으로 노후 소방차 교체 353대, 신규 소방차 구매 94대 등 총 447대 보강할 예정이다. 결국, 지자체 예산 부족 등으로 내용연수가 경과된 노후 소방차의 29.4%(1,202대 중 353대)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응급 구조·구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화재 초동진압을 위해서는 소방차의 기동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나서 대체차량을 투입하거나 서행운전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고 소방관의 안전도 위협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가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국고보조금을 보조해 노후 소방차를 전면 교체하고, 일선 소방서에 소방차 검사·정비 인력을 추가 배치해 소방차 상시점검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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