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박물관 '도강김씨 동정공파 유물 특별전 개최
상태바
정읍박물관 '도강김씨 동정공파 유물 특별전 개최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4.07.04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보물 김회련 공신녹권 등 공개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이 제7회 기획특별전으로 도강김씨 동정공파 대문중(대표 김선호)에서 기탁한 유물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강김씨 동정공파 기탁유물 특별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정읍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달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2개월 동안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김회련 공신녹권 등 보물 3점과 도지정 문화재 8점을 포함하여 유서통, 원삼, 문중 초상화 5점, 어사화, 영조어필 등 70여 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 시립박물관은 "도강김씨 동정공파 문중에서는 누대에 걸쳐 소중하게 보관해 온 보물과 도지정 문화재 등 많은 유물을 지난해 9월에 흔쾌히 기탁했다"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공개하여 기탁자의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탁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기탁유물 이외에도 여러 도강김씨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는 교지와 회화, 전적, 고문서 등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조선시대 문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먼저 '우리 가문 소개하기'에서는 정읍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족보를 직접 전시할 수 있으며, '국새와 관인 찍어보기'코너에서는 김회련 공신녹권과 왕지에 사용된 국새와 관인을 제작하여 직접 찍어보고 가져갈 수 있다.

 이와 함께 김도언 유물의 '어사화'를 테마로 하는 '과거급제자 납시오' 프로그램에서는 어사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보는 코너도 운영된다.

 한편 조선의 개국 원종공신인 충민공 김회련金懷鍊은 1392년 배극렴, 김사형, 정도전 등과 함께 이성계를 받들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웠고, 해주목사와 공주목사, 한성부윤을 지냈다. 죽은 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민(忠敏)이다.

 이후 김회련 부인이 가족과 함께 태인 고현(현 칠보면 시산) 마을에 정착한 이후 지금까지 600여년동안 그 후손들이 관직에 진출하고, 고현동 향약과 무성서원을 운영하는 등 태인지역에서 명문가문으로서 위치를 다졌다.

 또한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이인좌의 난, 일제침략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활동하여 국난 극복에 많은 공을 세웠다.

 혈족 내에서 동학농민혁명군과 유회군(반농민군)이라는 엇갈린 운명의 처지에 놓이거나 분파되기도 했지만, 김회련을 정점으로 하는 문중은 오랜 세월에 걸쳐 고현 마을을 중심으로 세거(細鉅,世居)하게 됐다.

 이를 보여주듯 칠보면 시산리 일대에는 김회련 공신녹권과 왕지, 고현동향약 등 보물을 비롯하여 사원과 사우, 효열정려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태산선비문화권역을 형성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