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대의원대회, 한국 최초로 추첨민주주의를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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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대의원대회, 한국 최초로 추첨민주주의를 실험
  • 권건중 기자
  • 승인 2013.03.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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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6일(토) 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이현주, 하승수)이 창당 후 첫 전국대의원대회를 연다. 대의원대회는 녹색당의 최고대의기관이며, 타 정당과 달리 녹색당은 100% 추첨으로 총 146명의 전국대의원을 선출했다.

 녹색당 전국 대의원은 전국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별까지 고려하여 30명당 1인씩 공정한 추첨을 통해 선출되었으며 청소년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소수자 부문에 대의원 정원을 별도로 배정하여 각 3인씩을 추가 선출했다. 

 녹색당이 이처럼 대의원 전면추첨제를 도입한 것은 보통의 대표가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는 풀뿌리 민주주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에 바탕한 것이다. 진보정당이 부분적으로 추첨을 통해 대의원을 선출한 사례는 있으나 녹색당의 전면추첨제는 정당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선거로 대표되는 현대의 민주주의 제도는 민의의 왜곡, 일부 엘리트 집단의 권력 독점,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 등 여러가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녹색당이 도전하는 전면 추첨에 의한 대의원 선출과 이를 통한 대의 제도의 구상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시민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본질적 의미를 당 안에서부터 회복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고 말했다.

 또한 녹색당은 에너지 체계의 전환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대회 당일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행사를 진행한다. 녹색당은 당일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녹색당은 당일 대회에서 ▲이산화탄소 목적 달성을 위한 이산화탄소 제로팀 운영 ▲참여자 모두가 개인별 탄소발자국을 계산하여 총 저감량 계산 ▲종이컵, 플라스틱 생수병, 화장지,나무젓가락, 비닐봉지, 커피믹스, 캔음료 등 품목의 사용 제한 ▲당일 사용 인쇄물에 대한 에코 프린팅 지침 준수 ▲철저한 분리수거와 적정 실내온도 유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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