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맑은 아파트' 관리비 줄고 주민 교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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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맑은 아파트' 관리비 줄고 주민 교류 활발!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3.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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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창동삼성아파트는 아파트 전기요금 적용방식을 분석하여 기존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 1년간 총 4,5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 기존 전기요금 계약 방식 변경만으로 세대 당 연 2만7천원을 절약한 셈. 

 송파구 잠실파크리오아파트는 66개동 6,864세대의 초대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웃 간 정이 넘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이 기증한 1천500권 도서가 바탕이 된 전국 아파트 최초의 ‘놀이터 공유도서관’, 66개 전 동 마다 1개 이상 설치한 소통게시판 등의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 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도 공개로 진행하고 케이블TV로 생중계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성북구 종암2차아이파크는 올 3월 조합원 50명, 출자금 5백5만원으로 ‘친환경소비자협동조합’을 출범해 현재는 200여명의 주민이 조합원으로 활동, 공동구매 및 직거래 장터를 통해 쌀․소금․채소․절임배추 등 안전한 먹을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서울시가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등을 줄이는「맑은 아파트 만들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그동안 발굴한 우수 아파트 사례를 발표하고, 이 내용을 주민과 공유해 서울시 전체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21일(목) 실제 관리비 절감이나 주민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아파트 4곳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입주자대표, 주민, 관리사무소장과 만나고 “작지만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등은 줄이는 노하우가 민들레 씨앗처럼 서울시내 아파트 곳곳으로 퍼지도록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방문한 아파트는 ▴도봉구 창동 삼성 : 관리비 절감 우수단지 ▴송파구 잠실파크리오 : 주민 소통 및 공동체 활성화 우수단지 ▴중랑구 신내데시앙 : 모범적인 분양-임대 혼합단지 ▴성북구 종암2차아이파크 : 협동조합 및 공동체 활성화 우수단지다.

 서울시「맑은 아파트 만들기」사업은 전체 주택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다수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등을 줄이는 사업이다. 관리비 절감, 정보공개를 통한 관리 투명화, 공동체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 골자이며 이번에 서울시가 소개한 맑은 아파트 우수사례는 그동안 벌여온 아파트관리 실태조사, 우수사례 경연대회(11/5) 등을 통해 발굴했다.

 우선 1992년에 준공돼 18개동 1,668세대가 살고 있는 도봉구 창동 삼성아파트는 투명한 관리와 주민참여로 관리비를 낮춘 모범사례다.

 대표적으로, 공용전기 사용량을 분석하여 기존의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 1년간 총 4천562만3천원의 전기요금을 아꼈다. 전기요금계약 방식 변경만으로도 세대 당 연 2만7천원을 아끼는 톡톡한 관리비 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다.

 ‘12년 11월에는 지하주차장 기존 522개의 형광등을 LED로 교체해 연간 77,737kWh, 금액으로는 연간 6,918천원을 아꼈다.

 아파트 균열보수 및 재도장 공사를 하면서 업체에서 제시한 금액이  511백만원이었으나, 자치구 아파트관리 전문가자문단(일명 ’아파트 닥터‘)에 검토 의뢰, 79백만원(15.5%) 감액된 432백만원에 공사를 완료하여 업체의 공사비 부풀리기 관행을 막고 관리비 거품을 빼는 성과를 거두었다. 

 단지내 보수․보강 등 전문공사시 주민 중에서 관련 지식이 있는 ‘주민 감독관’을 공개모집하여 공정 확인, 자재 검수 등을 실시하여  공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생활 속 공유 사례도 돋보인다. 가정에서 개별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드라이버, 톱, 제초기, 전동드릴 등의 ‘생활 공구’와 고무대야, 교자상, 음식물 탈수기 등의 ‘주방용품’을 관리사무소에서 구매해 원하는 세대에 빌려주는 ‘공구도서관’ 운영이 그것이다.

 창동 삼성 외에 성북구 석관두산아파트도 관리비 절감 우수사례로 꼽힌다. 지하주차장 LED 공사 시 공사업체가 5억원 견적을 제시했으나, 주민 중 전문가를 활용하여 공사계획을 세우고 자체 재원을 투입하여 1억 3,700만원(업체 제시 금액의 27%)에 공사를 완료하였고, 이를 통해 공동전기료를 80% 절감하고 있다. 
 
 한편, 일부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선출시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간 투명성에 대한 불신이 있었으나, 정부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하고 갈등을 해소한 사례도 있었다.  

 향후 정부 선거관리위원회와 아파트 선거관리 업무에 관한 MOU를 체결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아파트 선거관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 아파트는 66개동 6,864세대의 초대형 단지로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이웃 간 정이 넘치는 아파트로 자리 잡고 있는 사례다.

 전국아파트 최초로 야외놀이터에 설치한 실외 공유도서관엔 주민이 기증한 1,500권의 도서를 비치해 주민 누구나 아파트 곳곳에서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66개 전 동에 1개 이상, 총 72개소의 ‘주민소통게시판’을 설치하고 이웃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 중이며, 매년 ‘재능한마당’이라는 주민화합 축제를 열어 아파트 중앙통로길에 주민이 제작한 시,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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